[中 사드보복]호텔롯데, 상장에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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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보복]호텔롯데, 상장에 발목 잡히나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3.06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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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의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도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호텔롯데 상장은 '투명경영'과 '질적성장'을 기치로 발표한 롯데그룹의 대대적 그룹 쇄신안 중 가장 핵심 과제였지만 사드 기조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지난해 한 차례 추진한 바 있어 재추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검찰 수사를 비롯해 신 회장의 1심 재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시기를 조율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 롯데그룹은 사드 부지제공에 따른 중국 당국의 보복으로 또다른 복병을 만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

호텔롯데는 면세사업을 중심으로 호텔, 테마파크, 리조트, 골프장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를 앞둔 시점에서 투자은행(IB)업계에선 호텔롯데의 상장 후 기업가치를 비영업가치 8조원, 영업가치 12조원 등 20조원을 넘길 것이라고 추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로 호텔롯데 매출의 85% 정도를 차지하는 면세사업에 차질이 생겼다. 다만 호텔롯데는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자산을 각각 6조원 가까이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신용등급 하향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상장으로 확보한 재원을 통해 롯데 그룹의 미래 사업에 적극적 투자를 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의 매출 70%가 중국 부문에서 창출되고 있기 때문에 막대한 손실은 피하기 힘들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롯데호텔을 이용하는 중국 관광객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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