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보복 피하자'…유통업계, 동남아 공략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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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보복 피하자'…유통업계, 동남아 공략 안간힘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3.08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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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홈쇼핑 등 사드리스크 최소화 전략…中 피해 동남아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중국 당국에 의한 사드 보복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던 서울 명동 일대 거리가 한산한 모습이다. ⓒ 뉴시스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내 '반한감정' 심화로 국내 유통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통업계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차원에서 동남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동남아 지역은 중국에 이어 향후 경제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은 면세점이 동남아 지역 사업 굳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 공항에 입점, 최근까지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롯데그룹은 1990년대 베트남에 롯데리아 진출을 시작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시네마 등 10여 개 사업을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특히 롯데센터 하노이에는 롯데마트와 백화점이 성업 중이다.

올 상반기에는 태국 방콕 쇼DC몰에 방콕 시내점을 7000㎡ 규모로 오픈할 예정이다. 베트남 하노이시 떠이호구 신도시 안업지구에는 복합 쇼핑몰이 들어설 계획이다.

CJ그룹은 베트남에 진출한 CJ오쇼핑, CJ CGV, CJ푸드빌을 위시해 현지 업계 1위 사업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마트도 베트남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동남아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신세계는 에어아시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 방한 관광객 유치 활성화에 힘쓰기로 했다.

영국 SC은행과도 업무제휴를 체결, 통장 잔고가 100만 달러(약 11억원)가 넘는 대만·홍콩·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6개국 은행 VIP들에게 신세계면세점 서울점 방문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홈쇼핑, 중국 여행상품 자제 분위기…동남아 시장 공략

홈쇼핑 업계는 당분간 중국 겨냥 상품보다는 동남아 시장 공략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동남아 시장에 적극 진출해 있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사드 이슈에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중국 상품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CJ 오쇼핑은 베트남 현지 홈쇼핑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1년 7월 베트남 케이블 방송사 SCTV와 합작해 론칭한 'SCJ'TV 홈쇼핑은 베트남 최초로 홈쇼핑 전용 스튜디오를 운영해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개국 이후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SCJ는 제품 설명에 치중하던 기존 베트남 홈쇼핑 방송과 달리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한 '쇼퍼테인먼트' 방송으로 차별화를 더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편성한 '한국 상품 골든존'을 통해 소개된 한국 상품은 주방용품, 건강식품, 이미용품 등 총 30여 종에 달하며 판매액도 첫 시작 때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GS홈쇼핑도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는 등 유통업체들이 동남아 시장을 개척해 좋은 성과를 내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GS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최근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 여행에 대한 안전문제가 불거지자 이번주 예정됐던 관련 상품을 방송 편성에서 모두 제외했다. 여행상품을 소개하던 주말 시간대에는 동남아시아·유럽, 일본 등 다른 지역 관광상품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사드 문제로 중국 시장이 위기를 맞으면서 잠재력이 큰 동남아 시장이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한류열풍으로 인해 동남아 국가는 한국에 대해 우호적이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은편이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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