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국민의당, 구애결과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이번 대선에서도 충청민심은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을까.
안희정 충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2위에 그치며 본선 진출에 실패한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다시 충청민심의 향방이 주목된다.
충청은 전통적으로 큰 선거마다 영남과 호남의 대립 구도 속에서 승패의 향방을 좌우해왔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선 ‘충청대망론’이 부상하며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충청 주자들은 하나 둘 무대에서 퇴장했다. 대망론을 이끌던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중도낙마에 이어, 야권의 안희정 충남지사도 경선서 문재인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충남 공주)가 유일하게 남은 주자다.
동시에 안철수 전 대표 쪽으로 충청표심이 일부 이동 중이라는 징후가 포착됐다. 안희정 지사를 지지하던 일부 중도표가 반(反) 문재인 정서와 함께 이탈했다는 이야기다.
사실 국민의당의 ‘충청 민심’ 구애는 창당 당시부터 꾸준했다. 호남에 기반을 두고 있는 국민의당이지만, 지난해 2월 3일 창당대회는 대전에서 열었다. 이번 대통령 선거 경선의 마지막 장소도 수도권이 아닌 대전이었다.
충청 정가의 한 핵심관계자는 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안 지사를 지지하던 민주당 지지층 일부가 국민의당으로 돌아섰다고 본다”며 “아직 (문재인) 대세론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과거의 흐름과는 좀 다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선 현재 충청표심이 ‘거대한 부동층’상태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충청지역에서 활동하던 전 새누리당 당직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금 충청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사람이 가장 많다”며 “야권은 문과 안으로 나뉘겠지만, 반 전 총장을 지지하던 보수세력은 마음을 못 정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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