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출범 23년 만에 시장규모 4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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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출범 23년 만에 시장규모 40조원 돌파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5.09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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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국내 대형마트가 지난 1993년 출범 이후 23년만에 시장규모 40조원을 돌파했다.
 
9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형마트 시장 규모(매출)는 40조1000억원으로 전년(39조4000억원)보다 1.8%p 늘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신규 점포가 6개 늘어나면서 시장규모가 40조원을 넘었다.
 
대형마트 시장규모는 2008년 30조원을 넘었지만 2010년대 들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2013∼2015년 대형마트 시장규모는 39조원대에 머물며 정체됐다. 이 기간 대형마트 성장률도 0.3∼1.6%에 그쳤다.
 
대형마트 성장세가 주춤한 이유는 먼저 온라인 쇼핑 트렌드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이 늘어나면서 온라인몰에서 모바일로 상품을 사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전년보다 18.1% 늘었다. 세부 사항을 보면 오픈마켓 매출은 전년보다 21.5% 증가했으며 소셜커머스와 종합유통몰 매출은 각각 13.5%, 10.9% 늘었다. 반면에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보다 1.4% 줄어들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가까운 곳에서 장을 보는 근거리 쇼핑족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편의점 시장확대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전국 편의점 수는 3만 점포를 넘었다. 지난해 편의점 매출은 전년보다 18.2% 증가해 유통업계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는 올해도 당국의 유통산업 규제 강화 움직임과 온라인 쇼핑 시장 확대 등으로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가 올해 시장 진출 24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 점포를 내지 않기로 한 것도 하나의 예로 내다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시장 규모가 업종 도입 23년 만에 40조원을 돌파하긴 했지만 갈수록 강화되는 당국의 규제와 온라인 쇼핑 트렌드 확산 등의 영향으로 여건은 좋지 않다”며 “온라인과 모바일 서비스 강화 등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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