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송지영 기자)
오랜 시간 공방을 벌이던 대한항공과 조종사 노동조합이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갈등을 종식시키고 임금협상에 매듭을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최근 기존 요구안보다 대폭 낮아진 새 협상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오늘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기존 2015년도 임금 29% 인상과 소급분 환급을 요구했으나 지난달 26일 수정 제안한 내용은 △2015년도 임금 4% 인상 △2016년도 임금 7% 인상 △상여금 900% 지급 등으로 이뤄졌다.
사측이 지난해 제시했던 △2015년도 임금 1.9% 인상 △2016년도 임금 3.2% 인상 △복리후생 강화 등에 비교해 여전히 차이가 있지만, 기존의 극단적 격차에 비하면 협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 사측과 마찰을 빚었던 이규남 노조 위원장이 지난달 부기장으로 강등된 지 1년 만에 기장으로 복귀함에 따라 노사 간 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새 정부 출범을 의식한 대한항공 측이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차별 금지 등 친 노동자적 공약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피로감이 쌓인 상태인데다 노조 측이 많이 양보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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