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3 수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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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원유철 "홍준표, 전대를 조롱거리로 만들어"
"수도권 출신·50대·5선, 내가 당대표 적임자"
"당대표 되면, 바른정당 포함한 범보수 대통합 할 것"
2017년 06월 22일 (목) 송오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원유철 의원(5선‧경기 평택시갑), 홍준표 전 경남지사, 신상진(4선‧경기 성남시중원구) 의원 간 ‘신경전’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원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홍 후보의 거부로 지난 20일 계획됐던 CMB 광주방송 TV 토론회가 무산됐고, 홍 후보는 향후 KBS·MBC·SBS·TV조선·채널A TV 토론회도 전면 거부하겠다고 한다. 당원의 알 권리 거부는 부정선거다”면서 “후보가 토론회에도 참여하지 못한다면 후보직도 내려놔야 한다. 입장 변화가 없다면 홍 후보가 사퇴하든지 내가 사퇴하든지 사생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상진 의원도 같은 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홍 전 지사를 향해 “국민, 당원 마음에 부합하지 못하는 TV토론 거부는 있을 수 없는 일로 당대표 후보로서 자격조차 없다”며 “오히려 이것은 최대 위기인 당에 해를 끼치는 해당행위에 해당돼 후보사퇴 뿐 아니라 당원으로서의 탈당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지난 20일 광주에서 첫 TV토론을 열기로 했으나, 홍 전 지사 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향후 TV토론회도 일정상의 이유와 홍 전 지사가 거부의사를 계속 견지하고 있어 진행될지 미지수다.

긴급 기자회견 직후 <시사오늘>은 의원회관에서 원 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원 의원은 홍 전 지사를 향해 “대선 때 만들어 놓은 인지도를 가지고 전당대회 열차에 무임승차하겠다는 것이다. 홍 후보는 전당대회를 장난대회로 만들지 말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대는 대선의 연장선상이 돼서는 안 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희망이 없다”며 “수도권 출신의 50대이자 5선인 젊은 원유철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전 지사가 지난 대선 때 친박에 대한 징계를 해제했다가, 다시 친박 청산을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그 사람들(친박)이 횟감도 아니고, 자기가 필요할 때는 살려놨다가, 무슨 물고기냐. 잡았다가 풀었다가 이건 도저히 인간적으로 예의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내년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서는 “‘헤드헌터 TF’ 팀을 만들고, 인재영입 국민오디션을 통해서 천하에 있는 인재들을 영입할 것이다. 그리고 바른정당을 포함한 범보수 대통합을 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원유철 의원은 22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홍 전 지사를 향해 “대선 때 만들어 놓은 인지도를 가지고 전당대회 열차에 무임승차하겠다는 것이다. 홍 후보는 전당대회를 장난대회로 만들지 말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대는 대선의 연장선상이 돼 서는 안 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희망이 없다”며 “수도권 출신의 50대이자 5선인 젊은 원유철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시스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홍 후보가 계속 TV토론을 거부하면, ‘사생결단’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가 계속 TV토론 안 하고, 전대를 국민 관심 밖으로 돌려놓으려고 하면, 홍 후보가 사퇴하든지 내가 사퇴하든지 둘 중에 하나는 결단하겠다는 것이다. 홍 후보의 각성을 촉구한다.

홍 후보가 전당대회(이하 전대)를 조용히 치르자고 하는 것은 한국당을 죽이는 것과 똑같다. 이럴 거면 전대를 왜하나. 애초에 전대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 전대는 치열한 토론과 경쟁을 통해서 우리가 잘못했던 것은 혁신하고,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서 국민과 당원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그래야 당의 신뢰회복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걸 조용히 치르자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전대는 축제다. 컨벤션 효과를 만들어야 한다. 홍 후보는 지난 대선 동안 만들어 놓은 인지도를 가지고 적당히 시간만 벌면 내가 당대표가 될 수 있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데, 전대 열차에 무임승차하겠다는 것이다. 전대가 장난하는 거냐. 그래서 내가 홍 후보에게 전당대회를 장난대회로 만들지 말라고 한 거다. 국민들의 조롱거리만 될 뿐이다.”

-홍 후보가 아닌 내가 당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는. 본인만의 강점은.

“홍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영남권에서는 나름대로 승리를 했다. 영남권은 한국당의 전통적인 지역기반이지 않나. 그런데 그 외 지역에서는 2, 3등을 했다. 특히,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3위를 했다. 이번 전대가 지난 대선의 연장선상이 돼 서는 안 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희망이 없다.

지금 한국당은 대선 이후에 굉장한 침체기에 놓여 있고, 제1야당으로 전락했다. 이번 7.3 전대를 통해서 새롭게 구성되는 당 지도부는 문재인 정부를 강력히 견제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명감을 가진 사람으로 구성돼야 한다. 특히, 당대표는 한국당의 정치적 영토를 넓히고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한국당이 취약한 계층은 20대부터 40대의 젊은 층이다. 수도권 출신의 50대이자 5선인 젊은 내가 당대표가 되면, 젊은 층에 다가갈 수 있고 한국당의 외연을 확장시킬 수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역대 대통령 후보들 중에서 대선 끝나고 바로 당대표 후보로 나오는 사람이 누가 있나.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중에서 당대표 선거에 나가겠다고 한 사람이 어디 있나. 400미터 계주를 하면, 본인이 1번으로 뛰면, 2번에게도 바톤 터치를 해줘야 한다. 혼자 다 뛰다가 쓰러지면 망하는 거다. 그 팀은 완전히 아웃되는 거다.”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은.

“당대표가 되면, ‘헤드헌터 TF’ 팀을 만들고, 인재영입 국민오디션을 통해서 천하에 있는 인재들을 영입할 계획이다. 

내가 예전에 새누리당 원내대표 할 때, 공천에 개입은 안 했지만, 좋은 분들을 많이 찾으러 다녔다. 지난 총선 기간 당시, 강봉균 부총리를 선대위원장으로 모셨다. 또,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게 문화‧예술‧스포츠 분야이지 않나. 바둑황제 조훈현(現 비례대표)9단도 영입했다. 사실, 국민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성공신화를 써오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헤드헌터 TF팀에서 그런 분들을 찾아 나설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개입 안 하겠다고 했다.

“절대 안 한다. 당대표가 지방선거 공천에 개입하면, 경쟁력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선택하게 된다. 인재를 모으고 영입하는 데는 앞장서겠지만, 공천에 개입은 하지 않을 거다.”

-당대표 선거의 경우, 당원 선거인단(70%)과 일반 국민(30%) 비율을 합산해 선출한다. 한국당은 영남이 대표적인 지지기반이다. 수도권 출신으로서 조금 불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극복할 방안은.

“한국당이 잃어버린 정권을 다시 잡으려면 외연 확장이 필수다. 계속 영남당으로만 있을 수는 없다. 영남권 출신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 사이에서 다시 집권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수도권 출신 원유철을 내세워서 승리하자, 응원해주자는 분위기가 점점 퍼져나가고 있다.”

-홍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친박 청산을 하겠다고 했다. 원 후보의 입장은 어떤가.

“친박으로 상징되는 과거의 파벌정치, 계파정치, 패권정치는 반드시 불식시켜야 한다. 나부터 스스로 당대표가 되면 공천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이게 파벌, 패권정치 청산의 출발이다. 친박 정치로 상징되는 닫힌 정치, 패쇄적인 정치는 이제 깨 버리고, 이번 전대를 통해서 혁신하고 통합해서 미래로 전진해야 한다. 언제까지 과거에 얽매일 수는 없지 않나. 홍 후보도 대선 후보 때 친박들을 징계하지 않았나. 물론, 다시 징계를 해제했지만.”

-홍 후보가 대선후보 시절에 친박들에 대한 징계를 해제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데 지금은 다시 친박 청산을 하겠다고 하고 있다.

“보수정치는 따뜻한 인간미에서 출발해야 한다. 친박 의원들이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그걸 자꾸만 ‘먹잇감’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그 사람들이 횟감도 아니고, 자기가 필요할 때는 살려놨다가, 무슨 물고기냐. 잡았다가 풀었다가 이건 도저히 인간적으로 예의가 아니다.

홍 후보가 지난 대선 때 징계 해제를 안 했다면, 지금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그런데 대선 때는 지게 작대기라도 필요하다고 해서 (징계를) 해제 해놓고, 이제 당대표 후보로 나서서 (친박들을) 타겟으로 찍어놓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럼 당대표가 되면, 친박 청산을 하지 않겠다는 건가.

“그 분들은 이미 ‘친박 8적’으로 묶여서 심적 고통을 많이 당했다. 나는 이번 전대를 통해서 새로운 리더십과 에너지를 가지고 전진해 나갈 생각이다. 과거와의 싸움은 안 하겠다. 미래로 전진을 할 것이다. 범보수 대통합을 할 것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을 포함한 범보수 대통합을 해야 승리할 수 있다. 다만, 그 과정은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기존에 고생했던 당협위원장들의 혼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분들에게 불이익 줘서는 절대 안 된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 반이 넘어가고 있다. 중간평가는.

“시작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게 몇 개가 있다. 문재인 정부가 높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것은 존중한다.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인사와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 문재인 정부가 국정불안의 씨앗을 잉태시키고 있는 게 있다. 나중에 이런 씨앗이 틀림없이 발아가 될 거다.”

-당대표 되면, 정부와 어떻게 협치를 할 것인가.

“안보와 민생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그런 부분에서는 적극적으로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도울 것이다. 잘못하고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지적과 비판을 하면서 바꾸도록 할 것이다.”

-추경에 대해 여야 간 입장차를 여전히 좁히지 못 하고 있다.  

“추경이 일자리라고 하면, (여당이) 일자리 법안은 왜 통과 안시키나. 내가 원내대표 때부터 추진했던 서비스 발전기본법, 규제프리즘 특별법 등 이런 법안들은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 기업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다. 규제를 풀어서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투자가 생겨나면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걸 안 하고 국민들 세금 걷어서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은 사실은 여러 가지로 비판받아야 될 부분이 많다. 나는 추경과 우리당이 낸 일자리 법안을 함께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해야 된다고 본다.”

-지금 한국당 지도부가 취하고 있는 스탠스랑 조금 다른 것 같다.

“추경과 일자리 법안을 같이 논의 하자는 차원에서 조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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