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회동 나서는 삼성.SK 등 재계…역할론 '기대.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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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회동 나서는 삼성.SK 등 재계…역할론 '기대.우려 교차'
  • 박효영 기자
  • 승인 2017.07.24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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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조율 전혀 없어... 일자리 창출과 투자 주문 예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박효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 헤이 아담스 호텔에서 열린 방미 참여 경제인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청와대

청와대가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재계와의 첫 회동 일정을 공식화 하면서, 초청 명단에 오른 그룹내 분위기가 기대속 우려감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참석 대상 그룹은 청와대 측의 구체적인 일정 조율이 없어, 급하게 대표 참석자와 논의 내용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에 따르면 이번 회동이 청와대나 대한상의로부터 사전 협조 요청없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한상의측은 “재계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것"이라며 "상의 내부에서도 관련 부서가 부랴부랴 간담회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참석 기업들은 대통령과 첫 대면하는 자리인만큼 최대한 오너가 참석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으나, 불가피한 경우 최고경영자가 대리 참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부재인 상황이라 권오현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대리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와 LG의 오너는 문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함께하지 않은 만큼 정몽구 회장과 구본무 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가 참석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문제를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참석 대상 기업은 삼성,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 오뚜기 등이다.

15대 기업 가운데 농협을 뺀 14개 기업과,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오뚜기’가 모범 상생협력 모델로 선정돼 참석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 지난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기업 그룹과의 간담회에서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 부영 등 15개 대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 뉴시스

재계는 이번 간담회 일정이 일방적으로 결정돼 당혹스럽지만 경기활성화 측면에서 성실히 임한다는 계획이다. A그룹 임원은 “재벌에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던 문재인 정부가, 집권 후 비교적 이른 시일에 첫 스킨십을 가지는 자리인만큼, 재계 입장에서 상호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재계는 이번 회동에 맞춰 정부의 최우선 정책인 ‘일자리 창출이나 상생협력’과 관련한 대응책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합니다. 재계·자동차 2진입니다.
좌우명 : 사건의 맥락 속에서 핵심을 보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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