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수해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금융권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카드·보험업계에서는 충북 청주를 비롯한 인근 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과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6일 불과 몇 시간 만에 이 지역에 약 300mm의 폭우가 쏟아져, 총 1305건의 침수피해가 접수되는 등 주민들의 피해가 컸던 탓이다.
◇은행 “중소기업과 개인에 다각적 금융지원 실시”
신한은행은 24일부터 금융지원을 마련해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3억 원, 개인에게는 3000만 원 이내에서 총 1000억 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수해 피해 고객의 기존 대출금 분할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도 실시할 예정이며, 만기 연장시 최고 1.0%P의 대출금리 감면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신한은행은 충북지역의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 지난 주말 직원 180여명이 참석해 수해지역 복구지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수해복구기금 3000만 원과 구호품을 충청북도에 전달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수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 및 중소기업 고객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금융지원을 실시하게 됐다”며 “이번 금융지원이 피해를 입은 여러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뜻하지 않은 피해를 당한 기업 및 개인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9일 이동세탁차량과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원을 파견해 복구활동에 나섰다. 이는 지난 17일 청주 KB스타즈가 청주시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수해복구자금 3900만 원을 지원한 데 이어 추가로 진행됐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이번 홍수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및 사업자대출 우대지원 △기존대출의 기한연장 조건 완화 △수신수수료 면제 등을 통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수해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일상의 모습을 되찾길 바란다”며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드 “피해 접수하면 결제대금 최대 6개월 유예”
KB국민카드는 해당 지역 행정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할 시 신용카드 결제대금이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해준다.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특히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 고객에게는 재대출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이 미뤄지고, 2017년 9월 이내에 만기가 되는 일시상환식 장기카드대출의 경우 의무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집중 호우 피해 발생일(7월 18일) 이후 사용한 △할부 △단기카드대출 △장기카드대출에 대해서는 수수료가 30% 할인되고, 연체료는 2017년 9월까지 면제된다.
삼성카드도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한 고객에 한해 8월까지 청구되는 신용카드 이용금액을 최대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에는 신용카드 일시불 및 할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등에서 이자발생이 제외된다.
아울러 8월말까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할 경우 이자를 최대 30% 감면해준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만기가 도래한 경우 자동으로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를 최대 30%까지 낮춰준다.
◇보험 “침수관련 보상상담 받으세요”
현대해상은 충북 청주지역 청원구 공항로 인근에 ‘수해복구 긴급지원 캠프’를 설치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 지원 및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했다.
긴급지원 캠프는 현대해상 및 자회사 현대하이카손해사정, 하이카프라자 임직원 30여명으로 구성된 긴급지원단과 견인차량 13여대로 구성됐다. 이들은 침수된 차량들을 임시보관소로 이동시키고 캠프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각종 침수관련 보상상담, 사고접수 등을 도왔다.
현대해상 보상지원부 이재열 부장은 “현대해상은 침수 피해로 큰 고충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일상생활로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B손해보험은 보험료 납입 및 개인대출 원리금 상환, 이자납입 등에 대해 유예하는 금융지원을 마련했다.
앞으로 폭우로 인한 피해발생일로부터 최대 6개월 후인 2017년 12월 말까지 발생하는 보험료에 한해 연체이자 없이 미룰 수 있다. 보험계약대출 및 가계신용대출, 부동산담보대출 상품 가입자는 피해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가 발생하지 않는다.
KB손해보험 김재현 장기전략본부장은 “이번 조치가 폭우 피해로 상심이 클 고객들의 빠른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KB손해보험은 청주 지역의 조속한 정상화와 함께 지역민들이 일상생활로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