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박효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검찰 수사 및 하성용 전 사장의 사퇴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태국 정부와 전투기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KAI는 지난 29일 태국 정부와 T-50TH(초음속 고등 훈련기) 8대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항공기와 지상지원장비, 수리부속 등이 포함되며 2020년 5월까지 납품이 완료될 예정이다. 거래 규모는 2억6000만 달러다.
군사력 정보 업체 ‘글로벌 파이어 파워’에 따르면 2017년 현재 태국은 세계 군사력 순위 20위 이르는 군사 강국으로서, 태국 공군은 지난 2015년 KAI와 T-50TH 4대를 거래한 바 있다.
KAI는 이번 태국 추가 수출을 통해 T-50은 인도네시아 16대, 이라크 24대, 필리핀 12대에 이어 태국 12대(1차 4대/2차 8대) 등 총 64대, 약 29억3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KAI는 올해 전투기 기종 교체가 예상되는 보츠와나, 아르헨티나, 미국 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중에서 미국 시장은 항공기 350대, 지상훈련장비와 후속지원 등 17조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으로서, 현재 ‘KAI-LM’, ‘사브-보잉’ 컨소시엄 두 곳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KAI는 신규시장을 개척할 시 T-50의 검증된 성능과 경제성으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장성섭 KAI 사장 직무대행은 "태국 공군의 전력증강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태국 공군과 다양한 미래 사업의 핵심파트너로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좌우명 : 사건의 맥락 속에서 핵심을 보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