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서비스 품질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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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서비스 품질 ‘본궤도’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7.08.07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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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기록… 한국해운연합 출범 ‘기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 현대상선이 컨테이너 서비스 품질 순위 ‘운항 정시성’에서 세계 4위를 기록했다.ⓒ현대상선

현대상선이 6일 컨테이너 서비스 품질 순위 ‘운항 정시성’에서 세계 4위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고강도 구조조정 이후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있다. 

현대상선의 서비스 품질 회복은 글로벌 해운동맹인 ‘2M(머스크·MSC)’ 가입과 기업 내부적 노력이 시너지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다만 이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 정부의 구체적 해운업계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 '절치부심' 자구책 결실

덴마크 해운분석기관 시인텔(SeaIntel)의 6월 선박 운항 정시성 발표에서 현대상선은 지난달 대비 8.6%포인트 상승한 83.6%, 세계 순위는 8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주요항로의 거점항만에서 현대상선과 협력 선사(2M)의 정시성을 종합 평가한 것이다.

현대상선은 세계 1,2위 해운사인 머스크·MSC의 해운동맹인 2M과 3년 기한의 전략적 협약을 맺고 올 4월 '2M+H' 해운동맹을 출범했다. 동맹 가입·출범 이유는 한진해운 이후 국내 해운업계의 전반적인 위기로 현대상선 역시 채권단 조건부 자율협약(기업구조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채권단이 회생조건으로 내세운 ‘해운동맹 가입’ 조건을 맞추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선박 신조 발주 금지’라는 2M의 조건도 수용해야 했다.

그러나 현대상선은 당시 “이 기간을 오히려 내실을 키우는 기간으로 삼겠다”며 절치부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계약 체결식에서 “2M의 경쟁력 있는 네트워크와 초대형선박 활용을 통해 더욱 다양한 서비스와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 기반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서비스 품질은 현재 구조조정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이다. 출발·도착 시간 엄수 여부를 판단하는 운항 정시성 부문에서 8계단 상승한 세계 4위를 기록한 것이 그 방증이다. 운항 정시성은 화주들이 선사 신뢰도를 평가하는 주요 기준으로, 새로 출범한 2M+H 구도가 자리를 잡은 덕분이라는 업계의 평가다.

또한 현대상선 측은 이번 정시성은 작년 구조조정 이후 컨테이너 선박 입출항 스케줄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화주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한 결실"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개선은 서비스 품질 향상 노력이 결실을 본 것으로서 7월 결과는 6월보다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최고수준의 정시성을 유지 화주들의 신뢰에 보답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정부 지원책 필요… 한국해운연합 출범 기대감 

다만 현대상선이 부채를 청산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윤성 현대상선 상무는 지난달 31일 국회 내 ‘해양수산 국정과제 이행전략 세미나’에서 “해운·조선·수출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긴밀하게 구성하려면 정부 주도의 정책이 필수”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지난 7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해양진흥공사법 제정·해운선사 지원 강화를 통해 작년 29조원이었던 해운산업 매출액을 2022년까지 50조원으로 올리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해운연합(KSP)’을 구성, 중복노선 구조조정· 신항로 개척을 이루고 국내 해운사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정부의 계획과 발맞춰 국내에서 영업 중인 14개 선사가 참여한 최초 국내 공식 협의체인 한국해운연합이 오는 8일 출범할 예정이다. 이 연합이 국내 해운업 재도약을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해운연합 출범이 정부 지원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은 "모든 정기 컨테이너 선사가 참여하는 협의체 결성은 한국 해운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으로 매우 상징성이 있는 일"이라며 "한국해운연합이 국적 선사들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세부 운영규정 등을 차질 없이 마련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도 지난 4일 기고를 통해 “한진해운 파산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해운업계에서 매우 뜻 깊은 합의”라며 “위기 타개를 위한 국적 컨테이너 선사들의 결정에 찬사를 보내며 정부도 적극 지원해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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