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 상반기 영업익 525억…전년比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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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그룹, 상반기 영업익 525억…전년比 64.2%↓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8.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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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오리온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의 합산 기준 매출액 8818억원, 영업이익 525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매출 23.8%, 영업이익 64.2%가 감소한 수치다. 

지난 3월부터 발생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 탓이 컸다. 중국 법인 매출은 현지화 기준 37.3%, 한화 기준 42.1% 역신장했다. 중국제과법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6504억원에서 올해 3764억원으로 274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시장에 남아있는 유통재고를 조기에 해소시키는 등 발빠른 대응으로 시장점유율(파이, 스낵, 비스킷, 껌 4개 카테고리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소폭 하락하는데 그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손실 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파이류의 경우 지난해 출시한 ‘초코파이 말차’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시장점유율을 늘려 중국 소비자들의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확인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시장재고는 거의 정상화 됐으며, 현재 중국 법인 매출도 전년 대비 약 90% 수준까지 회복됐다. 

한국 법인은 상반기 히트상품 ‘꼬북칩’을 포함한 스낵류의 성장과 계절 한정판 제품들의 성공을 바탕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 3월 출시한 신제품 꼬북칩은 출시 4개월 만에 1100만 봉지가 팔렸다. 

소비자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량을 늘린 ‘오징어땅콩’도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봄 한정판으로 출시한 ‘초코파이 情 딸기’와 더불어 ‘젤리밥’, ‘더 자일리톨’ 등 젤리, 껌 제품들도 성장을 뒷받침했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기준 15.1% 성장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내 편의점 및 체인스토어가 급성장하는 데 발맞춰 영업 활동을 강화했다. 특히 ‘투니스’는 지난 상반기 매출이 72% 성장하면서 오리온 제품 중 최초로 현지 스낵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오스타’ 등 생감자 스낵도 40% 이상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 

러시아 법인은 연일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초코파이’의 활약에 힘입어 현지화 기준 13.9%(한화 기준 35.3%) 성장했다. 특히 서유럽 국가들과 인접한 서부지역 공략이 주효 했으며,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초코파이 공급량을 늘리고, 비스킷 등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제품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상반기는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법인의 일시적 부진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의 감소가 불가피했다”며 “하반기에는 중국 법인의 매출을 정상화하고 한국, 베트남, 러시아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신수종 사업의 성공적 기반을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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