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대] 안철수, 1차서 과반 득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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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전대] 안철수, 1차서 과반 득표 가능할까?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8.22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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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51%의 호남민심, 安의 서울시장 차출론 등 막판 변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 새 지도부를 뽑는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뉴시스

새 지도부를 뽑는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새 당 대표의 노선에 따라 정계개편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정치권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당의 창업주인 안철수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가능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출된 당 대표의 노선에 따라 향후 더불어민주당과 바른정당과의 관계설정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 측은 일단 1차 투표에서 60% 이상 득표를 목표하고 있다. 하지만 정동영 의원과 천정배 전 대표가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당 대표 선거를 준비해온 만큼 과반 득표를 하더라도 득표율은 50% 초반에 머물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 호남민심·경선룰·서울시장 차출론, 표심 가를 '막판 변수'

이처럼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쉽지 않은 만큼 반전을 연출할 막판 변수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당의 텃밭인 호남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호남 민심의 지지가 없이는 과반 득표가 요원한 탓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선거인 24만 1287명 중 호남권의 비중은 12만 3747명(51.29%)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호남 민심의 향배는 당의 최대 주주인 안철수 후보와 정동영, 천정배 후보 등 호남 당권주자를 놓고 선뜻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일각에서 특정 후보에게 표가 크게 쏠리기 보다는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 나아가 안 후보와 정동영, 천정배 후보 중 1인이 결선투표에 올라 양자 구도가 형성될 경우도 안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다. 정 후보와 천 후보가 호남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만큼 표를 확보하는 데 비교적 유리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특히 두 후보의 지역, 이념적 기반이 겹쳐 결선투표에선 이들 중 1인에게 표 결집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호남에서 이번에는 호남 주자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흐름도 만만치 않아 결과 예측이 더욱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새 당 대표의 노선에 따라 정계개편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뉴시스

안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 이슈도 변수다.

“서울시장 등 어떤 곳이라도 당과 당원의 부름이 있으면 나갈 것”이라는 안 후보의 승부수가 무리한 당권도전이라는 비판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그가 실제로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면 국민의당이 수도권에서 선전할 수 있어 지방선거 구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 후보의 1차 과반 득표 여부와 관련해 22일 <시사오늘>과 만난 국민의당내 비안(非안철수)계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는 안 후보가 아무리 당을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1차 과반득표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물론 안 후보가 다른 후보들보다는 유리한 위치에 있긴 하다. 하지만 대선 패배나 제보조작 사건 등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비판 여론도 높아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안 후보 측에서 예상한 것과 달리 결선투표가 진행될 경우 2위 득표자와 3위 득표자 간 단일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말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수 있다”며 “또 바뀐 전대 규칙도 안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당은 22일부터 이틀간 전 당원을 대상으로 중앙선관위 전자투표시스템인 케이보팅(K-voting) 방식으로 온라인 투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후 25~26일에는 K보팅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상대로 ARS투표가 진행되며, 이들 결과를 합산해 오는 27일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만약 1차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오는 31일 1, 2위 득표자간 결선투표를 실시해 다음달 1일 당 대표를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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