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93일간의 비대위체제를 마무리하며 소회를 밝혔다.
박주선 위원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93일의 시간, 말 그대로 폭풍우를 헤치고 백척간두 풍전등화의 당을 지키고 세우기 위해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대선 패배의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이유미씨 가짜제보 사건이라는 태풍을 만나 당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순간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가짜 제보 사건가 관련해 위기를 회피하지 않겠다, 스스로 가혹해지겠다는 각오로 당이 진상조사하고 검찰 수사에 능동적으로 협조했다"며 "국민께 드리는 반성과 혁신의 약속을 개슴에 새기며 반드시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 지도부를 향해 "차기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출범 당시 목표였던 '새 정치 실현의 견인차'가 되는 것을 첫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호남 민심 복원을 위해, 당 대표는 서울이 아닌 호남에서 몇날 몇일을 머물더라도 호남 민심이 돌아올 때까지 호남 하방 정치를 실현시켜달라"고 제언했다.
또 박 위원장은 "재 창당 수준의 쇄신 노력을 국민께 약속하고, 혁신적 당내 인사로 특별기구를 만들어 혁신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개현과 선거구제 개편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25일 대선패배 책임론 등을 담은 대선평가 보고서 공개 당위성을 전제로 모든 판단을 '8.27 전당대회' 이후 신임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임기 마무리를 맞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평가보고서를 지난 23일 밀봉 상태로 받았다"며 "이 보고서의 공개 여부와 시점, 수용 여부 등에 대해 비대위와 기탄없이 논의했다"고 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원래 보고서가 8월초 제출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작업이 늦어져 뒤늦게 제시를 했고, 현재는 당 대표 선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보고서를 공개하면 새 파장이 일어날 수 있다고 봤다"며 "대선 평가의 목적과 달리 후보자간 이해 득실의 문제가 생겨 보고서는 밀봉한 채로 새 지도부에 인계하고 새 지도부가 공개해줄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평가 보고서는 대선 패배에 대한 교본이기 때문에 공개가 맞고, 이것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신속히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비대위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전대 출마를 전격적으로 선언한 뒤 대선평가보고서 공개 결과가 전대에 미칠 영향을 놓고 진영간 공방을 벌여왔다.
박 위원장 역시 "옛날 더불어민주당에서 대선 평가 내용에 대해 시비가 걸려 공식 채택을 못하고 공개를 못한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우려하며 "공개를 한다는 당위성에 공감했다는 것이고, 새 지도부가 공개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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