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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인근에 1급 발암물질…' SK건설·롯데건설, 분양 앞두고 '석면 악몽'
과천 주공2단지 석면 검출 '공사중지'…"시공사·조합 측이 주민 우려 무시"
2017년 09월 14일 (목)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경기 과천 주공2단지 재건축 시공을 맡은 SK건설(에스케이건설 대표이사 조기행)과 롯데건설(대표이사 하석주)가 분양을 앞두고 석면의 악몽에 빠졌다 ⓒ 각 사(社) CI

과천 주공2단지 시공을 맡은 SK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 본격 분양을 앞두고 '석면' 악재에 휩싸였다.

지난 13일 고용노동부 안양지청 등 관계당국은 과천 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에 석면 해체와 건축물 철거 공사에 대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한 다음달 13일까지 전체 현장에 석면 재조사를 실시하라고 행정조치했다.

이는 지난 8~9일 관할 노동청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이 해당 현장에 대한 석면 샘플링 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167개 시료 중 3개 시료에서 백석면과 갈석면이 검출된 데 따른 조치다.

백석면, 갈석면은 발암 유해도가 높아 각각 2009년, 1998년에 전면 사용이 금지된 유해물질이다.

관계당국은 "재건축 조합의 석면조사보고서에 포함되지 않는 상가동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며 "조합의 석면 재조사 결과 여부에 따라 공사 재개를 결정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에스케이건설)과 롯데건설 입장에서는 치명타다. 당초 양사 컨소시엄은 총 2128세대(일반분양 520세대) 규모의 해당 재건축 단지를 오는 11월 분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공사 중지 명령으로 당장 공급 시기를 조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또한 석면에 대한 불안감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분양 성적도 불투명 할 공산이 커보인다.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된다.

14일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SK건설·롯데건설, 과천 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은 수개월 전부터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과 주민들이 안전한 석면철거와 석면조사·철거계획 정보 공개를 요구했음에도 이를 무시했다.

이들이 입장을 바꾼 건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지난 5~6일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등교거부 투쟁을 벌이고 나서다. 1000여 명 규모의 대규모 결석사태가 벌어지자 국회의원들이 현장 방문에 나섰기 때문이다.

과천 주공2단지 재건축조합 측은 그제서야 석면조사보고서를 내놨고, 과천시 중재로 고용노동부가 해당 현장에 대한 석면 재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는 게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설명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과천문원초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 등은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미량노출만으로도 치명적인 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며 "현장 인근 학교와 주민들에게 석면 관련 정보가 사전에 투명하게 공개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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