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살충제 오염 우려 달걀과 착용 시 휘발성유기화학물질(VOCs) 노출이 우려되는 여성 생리대다. 반 동물적 비위생적 닭의 집단사육 부작용과 생리대가 체온에 장시간 노출될 때 나타날 수 있는 악영향을 미온적으로 바라본 게 화근이 되어 터진 사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현대인은 산업용 화학물질, 오염된 식수원, 살충제, 식품첨가제, 중금속, 환경호르몬, 약물 오남용 등으로부터 큰 위협을 받고 있다. 게다가 한국인은 담박한 채식에서 벗어나 기름진 동물성 지방과 단백을 섭취하는 비중을 차츰 늘리고 있다. 가공식품을 다량 섭취, 오염된 물질을 흡수할 기회도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그릇된 섭생은 독소의 체내 축적과 2차적인 독소 유발을 부추기고, 외부에서 유입된 독소의 효과적인 배출을 저해하고 있다.
인체 내외부에서 생기는 독소는 체내 생리를 병리적으로 바꿔 조직 손상과 감각 기능 저하를 불러들이게 된다. 자가면역질환·암·치매 등 난치성질환과 나이들수록 겪게 되는 동맥경화·만성피로·만성통증도 체내 독소의 누적이 부른 나쁜 결과물이다.
이런 경우 독소 제거를 위한 디톡스(해독요법)가 추천되며 그 중에서도 EDTA를 활용한 킬레이션요법은 혈관을 청소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물론 기성 제도권 의학은 EDTA주사(킬레이션치료)를 보완대체의학 수단으로 취급하지만 미국 유럽 등에선 30년 이상 임상에 활용돼 치료효과가 상당히 입증된 방법으로 평가하고 있다.
EDTA(Ethylene Diamine Tetra-acetic Acid)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1930년 독일에서 최초로 합성됐으며 1948년 미국에서 납중독 배터리 공장 직원에게 처음 사용됐다. 의사들은 배관공들이 EDTA를 이용해 파이프나 보일러에 낀 칼슘을 제거하는 것을 보고, 이를 동맥경화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EDTA는 비타민·미네랄 등을 함유한 수액에 섞여 정맥주사되면 그 물리적 특성으로 납, 카드뮴, 비소, 구리, 망간, 칼슘 등과 결합해 체외로 배출시킨다. 킬레이션(Chelation)이란 그리스어로 게 또는 가지의 ‘집게발’을 의미하는 킬레(Chele)에서 유래됐다. 해로운 물질을 포획해 몸 밖으로 배출한다는 의미다.
치료 시 보통 나트륨 또는 칼슘과 결합된 형태의 EDTA를 사용한다. EDTA는 나트륨, 칼슘보다 납, 카드뮴, 수은, 비소, 알루미늄, 구리, 망간 등에 대한 친화력이 높아서 나트륨이나 칼슘을 버리고 납, 카드뮴 등 중금속 등을 취해 체외로 배출시킨다.
연세에스병원 최세희 원장은 “중금속은 체내 효소의 기능을 억제하고 유해활성산소 등 자유라디칼에 의한 세포·조직 손상을 증폭시킨다”며 “이런 작용은 심장에서 동맥경화나 협심증, 뇌에서 뇌졸중이나 치매·두통, 내부장기 전반에선 고혈압·당뇨병·골다공증·성기능저하·만성피로 등을 초래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또 “유해활성산소와 중금속이 결합하면 지질의 과산화현상이 일어나 세포막이나 적혈구가 파괴되고 신경전달체계가 난조에 빠지게 된다”며 “EDTA는 중금속 축적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인체 유해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거나 방어한다”고 덧붙였다.
EDTA는 임상현장에서 환자의 팔에 정맥주사로 1.5~3시간 동안 서서히 주입된다. 혈관 내 중금속,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을 흡수해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EDTA 킬레이션치료를 1주일에 1~3회씩 총 20~30회 치료하고 이후엔 유지요법으로 월 1~2회 실시한다.
최 원장은 “EDTA 킬레이션치료는 중금속과 독성물질, 혈관벽에 침착된 플라크와 혈액 내 찌꺼기 등을 걸러내어 배출시키고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준다”며 “빼줄 것은 빼주고 넣어줄 것은 넣어주는 셈”이라고 비유했다. 이로써 전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향상된다는 것이다.
다만 EDTA에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치료를 삼가야 한다. EDTA가 세포와 느슨하게 결합된 중금속을 포획하긴 하지만 더러 철분, 구리, 아연과 같은 유익한 미량금속을 배출시키기도 하므로 이들 필수 희소미네랄이 함유된 영양제로 보충하는 게 안전하다.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세포는 유익한 미네랄을 견고하게 붙잡고 있어 체외로 유실될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