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금융위원회는 10일에 달했던 추석 연휴가 마무리됨에 따라 그간의 글로벌 금융시장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금융위는 지난 9일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사무처장, 상임위원, 국장 등 주요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국 제조업 PMI 지수가 13여년 만에 최고수준(60.18포인트)을 기록한 것은 물론, 미국 3대 지수(다우존스·나스닥·S&P) 모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금융시장은 열리지 않았지만 역외에서 거래되는 NDF 환율은 소폭 하락하고, CDS 프리미엄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0월 6일 기준, 원·달러 NDF는 1144원으로 지난 9월 29일 현물종가 대비 0.95원 떨어졌다. CDS 프리미엄도 10월 6일 기준 69.9bp로 같은 기간보다 3.9bp 하락했다.
다만 북한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대응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은 없었으나, 미국과 북한의 강경발언이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지속됐단 이유에서다.
김 부위원장은 “연휴 이후 북한의 추가도발이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의 강경 대응에 따라 북한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며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과 맞물리면서 환율·금리 등 우리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대응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기획재정부·금융감독원·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함께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리스크 요인의 전개양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등 전통적 위험에 대해서는 우리가 파급경로 파악과 대응방안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사이버 보안 △금융기관 운영 리스크 등 우리가 익숙치 못한 비(非) 전통적 위험에 대해서는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가계부택의 안정적 관리와 함께 서민·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에도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연휴 동안 미뤄놨던 금융거래가 한꺼번에 몰릴 수 있는 만큼 은행거래, 보험료·카드대금 납부, 주식거래 등 금융이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금융당국·금융유관기관·금융회사 등의 충분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당부 역시 잊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