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증권가 일각에서 한국거래소의 12월 정기변경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정기변경에는 KOSPI200 유동비율 정기변경과 KOSDAQ150 정기변경(종목교체 및 유동비율)이 예정됐다. 이달 말 경 정기내용 변경이 발표되고 선물옵션 만기일 다음 날 각 지수에 적용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 12월 정기변경은 시장의 주요 관심사항이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 12월 정기변경은 이전보다 중요한 수급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 이유로 증권가에서는 △넷마블 등 일부 종목의 유동비율이 크게 변할 가능성이 높으며 △6월과 12월 연내 두 차례 정기변경이 있는 코스닥150의 추종자금 규모가 최근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특히, 상장 지수 펀드(Exchange Traded Funds, ETF) 중심의 완전복제를 추구하는 패시브 자금 증가에 따라 두 지수의 구성과 비중 변경이 종목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례로, 최근 카카오, 셀트리온 등의 상승에는 코스피 이전 상장에 따른 수급 개선 기대도 하나의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자금 규모는 각각 40조 원과 1조 원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됐다.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유동비율 변경이 예상되는 종목은 총 8종목이다. 넷마블게임즈를 필두로 동원시스템즈, 팬오션, BGF리테일, 일진머러리얼즈, 미래에셋대우, SK케미칼, 에이블씨앤씨가 해당된다.
이 중 정기변경 최대 수혜 종목으로 넷마블게임즈가 거론되고 있다. 오는 13일 예정된 보호예수 물량 해제로 유동비율이 28%에서 75%로 대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보호예수 해제 대상 지분은 CJ E&M(24.38%), Han River Investment(17.71%), 엔씨소프트(6.87%)로 합산 48.96%를 차지한다. 이에 따른 코스피200내 시총 증가 효과는 0.75%로 추정되며 자금유입규모는 약 3000억 원 수준이다.
보호예수 물량 해제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시만 나온다면 넷마블게임즈의 유동비율 상향 가능성은 높다는 견해다.
금번 코스닥150 정기변경 때 편입·제외되는 종목 수는 각각 16개다.
그 중 셀트리온의 경우 코스닥150에 유지될 것으로 점쳐지며 △셀트리온헬스케어 △펄어비스 △이녹스첨단서재 △비에이치 등은 편입이, △APS홀딩스 △코리아나, 라이온켐텍 등은 제외될 것이라고 파악되고 있다.
유안타증권 김현준 연구원은 “최근 3차례의 정기변경을 보면 편입·제외 종목에 대한 수급 효과는 적용일 직전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150 정기변경에 대응해 편입 종목은 편입 적용일 전 매수 후 적용일 매도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반대로 제외 종목은 편입 적용일 전 매도 후 적용일에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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