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2018년 보험업계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제기됐다. 금리상승으로 인한 보유계약 가치 상승과 손해율 개선이 이유로 지목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는 2018년도에도 보험업종의 순이익이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나금융투자에서는 생명보험사의 경우 합산 순이익은 2017년 대비 15.3% 증가한 2조9900억 원으로, 손해보험업계는 3.8% 성장한 2조69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생보사, 금리 상승으로 리스크 요인 줄어들어
우선 내년에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생보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풀이됐다. 만약 금리가 50bp 상승된다면 보유계약가치 증가율도 따라 높아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경우 지난해 대비 각각 107%, 300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금리 상승으로 인해 IFRS17(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과 신여력지급제도(K-ICS) 도입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줄어든 만큼, 생보사들의 수익성 개선 뿐 아니라 부채의 시가평가 적용 시 요구되는 준비금 적립 규모도 줄어든다고 예측했다.
KB증권 이남석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대한 민감도는 고금리 확정형 계약 보유 비중이 높은 대형 생명보험사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며 “대형 생명보험사의 내재가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손보사, ‘건강보험 정책’이 손해율 개선에 영향
이와 더불어 손보업계에 대해서는 정부의 ‘건강 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발표로 실손 보험 손해율이 장기적으로 해소돼 실적에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 분석했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의료비 관리시스템을 강화하면서 비급여 부분의 보험금이 줄어들게 돼, 손해율 개선과 보험료 인하에 영향을 줄 것이란 이유에서다.
하나금융투자 오진원 연구원은 “비급여 분야 개선으로 줄어든 손해액은 결국 보험료 인하로 연결될 예정이다”며 “보험료 갱신주기에 따라 단기 손해율 개선폭이 차별화 돼, 2위권 손보사들의 손해율 개선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자동차보험의 경우 손해율 상승으로 전반적인 이익 증가율이 크지 않을 것이라 해석했다. 또 신계약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에 따른 사업비 지출 증가 가능성도 있어, 내년 손해보험사의 예상 자기자본비율(ROE)은 이번 해와 비교해 1.1%p 하락한 10.6%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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