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중도통합 전당원 투표 선언… “통합 위해선 백의종군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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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중도통합 전당원 투표 선언… “통합 위해선 백의종군 불사”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7.12.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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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호남계 주장대로 전당원 뜻 묻겠다는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당원 투표를 공식 제안했다. 이는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될 국민의당 2차 끝장토론을 앞두고 반대파에 대한 최후통첩을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당원 투표를 공식 제안했다. 이는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될 국민의당 2차 끝장토론을 앞두고 반대파에 대한 최후통첩을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뉴시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15분 국회 정론관에서 “결연한 각오로 국민의당 당대표 지위와 권한을 모두 걸고 바른정당과 통합에 대한 전당원 의견을 묻고자 한다”며 “통합에 대한 찬반으로 당대표에 대한 재신임 의사를 묻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전당원 투표로 확인되는 당심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 (전당원투표는) 이미 객관성이 검증되어 당대표 선출 방식으로도 사용하는 것”이라며 전당원 투표의 객관성을 강조했다.

이어 “(통합 찬성으로 결정나면)통합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 신속한 작업 후 새 당의 성공과 새 인물 수혈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며 “만일 당원 뜻이 통합 반대이면 그 또한 천근의 무게로 받아들여 대표직 사퇴는 물론 그 어떤 것이라도 하겠다”고 말해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도 시사했다.

안 대표는 호남계를 비롯한 통합 반대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통합에 대한)당원과 지지자들 의사를 확인하는 시간에 안타깝게도 일부 중진은 근거를 알 수 없는 호남 여론을 앞세워 통합 반대와 대표 재신임을 선언했다”며 “이는 당원 지지자들의 절박한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중요한 사안은 우리 당의 주인인 당원이 결정해야 한다”며 “지금 통합반대 의사를 밝힌 분들도 모두 다 예전에는 전당원 뜻을 물어야 한다고 명백히 말한 바 있다. 그분들 말씀대로 전당원 뜻을 묻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당원 투표 방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지난 8월말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전당원투표로 제가 대표로 선출됐다. 그때 저희들이 취한 투표 방식을 그대로 참고해서 하겠다”며 “구체적인 안건은 곧 소집될 당무위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또한 통합 날짜에 대해서는 “일단 투표는 가능한 올해 내로 수행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것은 전당원 투표를 통해 찬성으로 결정 나면 1월부터 밟아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통합 반대파는 안 대표의 갑작스런 기자회견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오전 10시 30분경 자신의 SNS를 통해 “안 대표께서 통합과 자신의 신임을 묻는 전당원 K-보팅을 하자는 제안을 한다고 하는데 이는 안철수 사당화의 증거”라며 “통합 추진을 위한 전당원 투표 등 어떠한 행동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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