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스포티함 품은 플래그십 세단 자부심 '렉서스 LS50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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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스포티함 품은 플래그십 세단 자부심 '렉서스 LS500h'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12.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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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렉서스 LS500h의 외관. 렉서스 브랜드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 날카로운 눈매의 헤드램프와 볼륨감 있는 범퍼 등의 조화를 통해 세련미가 강조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렉서스 LS는 렉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수식어 하나만으로도 긴 설명이 필요없는, 즉 자부심이 몸에 배어있는 모델이다. 특히 최근 출시된 5세대 LS500h는 기존 세대의 강점인 편안한 승차감을 그대로 계승·발전시켰고, 화려한 외관과 함께 다소 밋밋하게 여겨졌던 주행 감성을 극복하고자 스포티함을 강조한 흔적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자는 이처럼 새롭게 변신을 꾀한 LS500h를 지난 22일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만나봤다. 시승은 하얏트호텔을 출발해 을왕리를 거쳐 방조제 구간을 지나는 국도 구간과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에서의 가속 구간까지 총 두바퀴를 도는 코스에서 이뤄졌다

우선 렉서스 LS500h가 대형 하이브리드 세단임에도 스포티한 주행 감성에 초점을 맞춘 데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기 충분했다. LS500h는 V6 3.5리터 엔진에 2개의 모터, 유단 기어의 조합으로 이뤄진 최첨단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바탕으로 제법 민첩한 응답성을 발휘하는 것.

시스템 총 출력 359마력, 최대 토크 35.7㎏.m을 발휘하는 파워트레인은 차급 대비 수치 상으로 다소 낮아보일 수 있지만, 과하게 넘치지 않으면서도 리드미컬한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오너드라이버에게 만족감을 선사하기 알맞은 수준이다.

특히 8인치 컬러 TFT LCD 미터 상단 좌측에 자리잡은 주행모드 셀렉터를 스포츠 모드로 놓고, 가속 페달을 깊숙히 밟으면 강력한 배기음이 귀를 사로잡는다. 차가 응답하는 느낌에 맞춰 튜닝된 엔진음은 다소 인위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지만, 운전자가 원하는대로 반응하는 차체와 가속감이 더해지면서 렉서스가 강조한 이모셔널 드라이빙(Emotional driving)을 체감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또한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기 전에는 재미있는 차라고 인식할 수 없었지만 막상 도로에 나서자 하이브리드 세단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어느정도 극복해낸 인상이 강했다. 스티어링휠의 조타감도 가볍지 않고 안정적인 부분은 분명한 강점이다. 차체 자체가 전폭은 25mm, 전장 25mm, 휠베이스가 35mm 가량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스티어링 휠 응답성 덕분에 운전하기 쉽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커브를 돌 때는 롤링을 억제하면서 단단하게 잡아주는 안정성이 돋보인다.

▲ LS500h 실내 모습. 운전석은 최소한의 동선으로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컨셉으로 꾸며졌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그렇다고 해서 LS의 최대 무기인 안정적인 승차감과 안락함을 포기하지도 않았다. NVH 성능 향상을 위해 플로어 커버율을 현재 63%에서 90% 수준까지 높인 것은 물론 패널 두께를 높여 뛰어난 실내 정숙성을 확보한 것. 여기에 가변제어 서스펜션은 노면 상태에 따라 감쇠력을 최적으로 제어해 탁월한 승차감과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는 게 렉서스 측의 설명이다.

기자는 두 번째 시승 코스를 돌 때는 뒷 좌석에 탑승해봤는 데, 왜 LS가 40~60대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1열 운전석이 최소한의 동선으로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컨셉으로 꾸며졌다면, 2열은 1m에 이르는 레그룸을 확보해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 컨셉으로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2열 중앙에 위치한 멀티 터치 패널은 2열 탑승자가 직접 오디오, 에어컨, 시트 조절, 마사지 기능, 선쉐이드와 램프 조작 등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들을 통해 2열 탑승자는 렉서스가 자부하는 '최상의 안락함' 그 자체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 LS500h의 2열은 1m에 이르는 레그룸을 확보해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 컨셉으로 독립된 공간을 제공한다. 사진은 2열에 탑승한 기자가 직접 누워본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패널을 통해 1열 조수석을 최대한 앞으로 밀고 2열 시트를 최대한 길게 늘어뜨려보니 180cm의 남성이 누운 자세로도 갈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여기에 15분간 작동되는 마사지 기능까지 작동시키면 남 부러울 게 없다. 이 외에도 마크레빈슨 오디오 시스템과 11.6인치의 리어시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블루레이, USB에 담긴 음악, 영상들을 화려한 음장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비록 이날 시승은 짧은 코스에서 이뤄진 탓에 차량 자체와 주행 본연의 매력을 전부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드라이빙의 즐거움에 집중하고자 한 LS500h의 방향성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또한 렉서스 브랜드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 날카로운 눈매의 헤드램프와 볼륨감 있는 범퍼 등으로 꾸며진 외관은 스포티한 주행 감성과 더해져 젊은 고객들마저 사로잡기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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