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지난 11월 실적이 공시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다만 매출액 부분은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한 만큼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예상에 부합하는 개선세로 평가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은 11월 실적을 공시했다. 이 가운데 삼성화재와 한화손보는 영업이익과 당기손이익 부분에서 실적 개선이 뚜렷했다.
우선 삼성화재의 11월 영업이익은 848억 원으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68%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1%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845억 원으로 변동은 없었다.
한화손보의 영업이익은 1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 올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22억 원(42.1%), 매출액은 4487억 원(5.5%)을 달성했다.
반면 DB손보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4.6% 감소한 466억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25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 하락했다. 다만 매출액은 1조302억 원으로 1.7% 소폭 성장했다.
현대해상도 영업이익과 당기손이익 부분에선 감소세를 보였다. 11월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76억 원(14.6%), 당기순이익은 203억 원(10.5%) 하락했다. 그러나 매출액은 2% 오른 1069억 원으로 공시됐다.
이외에도 메리츠화재의 영업이익은 2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7%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8.9% 하락한 193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액은 7.9% 인상된 545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합산 순이익의 증가와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을 긍정적이란 입장이다. 또 12월에 법인세 관련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손보사들의 실적은 연간 추정치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 김도하 연구원은 “손보사들의 11월 합산 순이익은 1246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며 “반면 장기 손해율은 삼성을 제외한 모든 손보사가 2~4% 하락해 예상에 부합하는 개선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2018년 부터 3000억 원 이상 구간에 최고 법인세율이 신설됨에 따라 한화손보를 제외한 상위 4사의 법인세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12월에 이연법인세부채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손보사들의 11월 누적순이익이 연간 이익 추정치의 100%를 상회하고 있어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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