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민주당, “이명박근혜 9년의 파탄, 文 정부가 수습 중”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이 제기하는 안보무능 지적과 임종석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 방문 의혹에 대해 모든 문제는 이전 정부의 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격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추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근혜 정권 집권 9년 동안의 외교·안보 파탄을 문재인 정부가 수습중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구체적인 근거 없이 외교·안보 사항을 부풀리며 비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며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근혜 정부의 냉온탕식 대북정책으로 남북관계는 파탄에 이르렀다”며 “이명박근혜 정권 9년의 외교 참사를 회복하고자 문재인 정부는 한미정상회담, 한중정상회담 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력의 성과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며 “남북 간 연락 채널이 23개월만에 다시 연결 됐고, 남북 간 관계개선을 위한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한국당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을 둘러싸고 외교 안보와 국익을 뒤로 한 채 근거 없는 주장과 터무니없는 국정조사 주장으로 문재인 정부 흠집 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중동의 정세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이명박근혜 정권이 일으킨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난을 즉각 멈추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 충남도지사 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이날 충청남도 도지사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로써 양 의원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함께 충남지사 후보군에 오르게 됐다.
양승조 의원은 이날 오전 충남도청 어린이집 앞에서 “충남도민 명령과 시대적 요구 앞에 엄중하게 충청남도 제38대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소통과 융합의 도지사가 되고 싶다”며 “안희정 도지사의 성공적인 도정을 계승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충남지사로써 함께 이루겠다”고
그는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노인이 행복한 충남 △사회양극화 해소하는 충남 △기업하기 좋은 충남 △4차산업의 전진기지 충남 △환황해권시대의 핵심 충남 △청년의 꿈이 이루어지는 충남 등을 정책비전으로 제시했다.
양승조 의원은 충남 천안 지역의 4선 중진 의원으로,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충남 지역에서 연속으로 4번 당선된 국회의원이다.
국민-바른 통합포럼, 햇볕정책 두고 ‘신경전’
지난 2일 개최된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신당 정강정책 논의를 위한 토론회’에서 햇볕정책을 강령에 반영하는 것을 두고 양당 간 설전이 있었다고 확인됐다.
바른정당의 싱크탱크인 바른정책연구소의 최홍재 부소장은 이날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 앞서 서면자료를 통해 “햇볕정책 정신은 평가하되 현실 정책으로써 재검토는 필요하다”며 “햇볕정책이나 상호주의 등 대북정책에 대한 개념을 강령에 굳이 적시할 필요가 있는지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미나에서 “DJ는 햇볕정책을 통해 ‘북한을 돕겠다’고 하면 핵무장을 포기하지 않을까 하는 선한 의도로 추진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김정은·김정일에 의해 배신당했다”며 “선한 의도가 이미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이는 굳이 생각하면 과(過)”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의당 의원들은 즉시 반박했다. 이동섭 의원은 “햇볕정책을 건드리면 수도권도 전멸하고, 우리 당이 합당한다고 하더라도 전멸한다”며 “햇볕정책은 추진하되, ‘퍼준다’식의 북핵개발에 이로움을 주는 게 아닌 인도적 측면에서 고려하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신용현 의원도 “햇볕정책은 기존 대북정책 패러다임을 바꾼 면도 있고 북한을 한 동포, 나라로 인정하며 인권적 차원에서 도입한 것”이라며 “북한 탓만이 아니라 우리 정부가 일관성 없이 햇볕정책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해 오늘날 결과가 나왔다는 의견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언주 의원은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강령에는 햇볕정책은 없고 포용적 기조만 들어가 있을 뿐”이라며 “그것의 전신인 대북포용기조가 깔려있는데, 이것 자체에 바른정당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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