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손흥민 vs 넥센-맨시티…스포츠마케팅 힘입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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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손흥민 vs 넥센-맨시티…스포츠마케팅 힘입고 '훨훨'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1.15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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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쌍두마차' 금호-넥센, 英프리미어리그 스폰서팀 승승장구에 글로벌 홍보 효과 '톡톡'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지난 2016년 손흥민 선수의 소속팀인 토트넘 핫스퍼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금호타이어는 손흥민 선수의 활약은 물론 팀이 승승장구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 금호타이어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원자재값 상승 등의 여파로 지난해 고전을 거듭한 반면, 스포츠 마케팅 부문에서는 쏠쏠한 재미를 보며 기대 이상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는 축구, 야구, 골프, 모터스포츠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인기 종목과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높은 관심을 통해 폭 넓은 구매 고객층을 확보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까지 거머쥘 수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 마케팅 활동 지속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특히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의 스포츠 마케팅이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분위기다. 지난해 매각 이슈와 경영정상화 작업으로 인해 시름을 겪는 상황에서도 최근 진행 중인 스폰서쉽 활동들이 큰 성과를 거두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성공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3년부터 유니폼 스폰서십을 지속해 온 프로야구단 기아타이거즈가 회사 CI를 부착한 유니폼을 입고 뛴 2017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 예상을 뛰어넘는 홍보 효과를 누렸다. 앞서 기아타이거즈는 2009년 이후 한국시리즈 진출에 거듭 실패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는 점에서 금호타이어는 와신상담 끝에 좋은 결실을 맺은 기아의 우승 기운을 받아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더욱이 금호타이어는 최근 영국 프리미머 리그에 뛰고 있는 축구선수 손흥민의 활약에도 반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6년 손흥민 선수의 소속팀인 토트넘 핫스퍼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는 데, 선수 개인은 물론 팀이 승승장구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

금호타이어는 토트넘의 홈에서 열리는 리그와 컵 대회 경기 중 LED 광고, A-보드 광고, 경기 책자, 홈페이지 등에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는 권리를 바탕으로 전면적인 브랜드 홍보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유럽 시장에서의 제품 판매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넥센타이어는 맨시티와 지난 2015년부터 이어온 파트너십을 연장하며 2017-2018 시즌부터 유니폼 슬리브 파트너십을 맺었다. 맨시티는 세계적 명장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스타 선수들이 즐비해 넥센타이어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다. ⓒ 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도 금호타이어와 마찬가지로 영국 프리미머 리그 구단인 맨체스터시티 FC(이하 맨시티)와의 스폰서십 체결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도약과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맨시티와 지난 2015년부터 이어온 파트너십을 연장하며 2017-2018 시즌부터 유니폼 슬리브 파트너십을 맺었는 데, 선수들이 착용한 유니폼 소매 부분에 회사 CI를 노출시킬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맨시티는 2016년 새롭게 부임한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 아래 18연승에 성공하며 리그 1위를 달리는 등 이슈를 만들어 낸 바 있다. 여기에 세르히오 아구에로, 다비드 실바, 케빈 데 브라이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소속돼 있어, 넥센타이어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스포츠 마케팅으로 큰 재미를 본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광고선전비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금호타이어는 영업이익 대비 광고선전비 비중이 2015년, 2016년 연속 7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 2015년 13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가운데 999억 원을 광고선전비로 집행, 그 비중이 73.5%에 달한 데 이어 2016년에도 1200억 원의 영업이익 중 광고선전비에 855억 원을 집행하며 71.2% 비중을 보인 것이다. 2017년 상반기에도 50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광고선전비에는 217억 원을 집행하면서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비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2016년 2481억 원의 영업익을 낸 가운데 563억 원의 광고선전비를 집행하며 그 비중이 22.7%에 달했다. 지난 2015년 2249억 원의 영업익 중 432억 원을 마케팅에 투자하며 19.2%의 비중을 이뤘던 것과 비교해서도 증가세가 확연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923억 원 중 199억 원(21.6%)을 마케팅에 투자하며 여전히 마케팅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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