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대유그룹이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대유' 색이 입혀질 동부'대우'전자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유그룹은 동부대우전자 및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유상증자를 포함한 1200억 원 수준으로, 대금은 아직 치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부대우전자 지분은 이란 가전업체인 엔텍합에서 구성한 컨소시엄 쪽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시됐지만, 금액과 조건 등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무산되며 난항을 겪었다.
대유그룹은 동부대우전자 인수 과정 초반부터 강한 참여 의지를 내비쳤지만, 동부대우전자의 매각가인 2000억 원을 감당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동안 대유그룹은 결국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게 됐다.
이번 계약 체결에 대해 아직까지도 1200억 원 수준의 매각가에 대해 말이 많지만, FI의 매각 의지가 굳건했기에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고 보인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선 대유그룹과 동부대우전자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국내 가전제품 시장 3위이며 국내보다 국외에서 더 강한 기업이다.
동부대우전자는 다양한 제품군으로, 현재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해외에서 내며 100여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중동 10개 국가에 진출한 데 이어 북아프리카까지 진출국을 확대하며 국내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가려진 판로를 해외에서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유그룹의 대유위니아가 동부대우전자의 해외 영업망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DB그룹 사명을 사용하지 못한 동부대우전자의 매각이 결정됐다"며 "대유그룹으로서는 이번 기회가 침체돼 있던 그룹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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