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차림 풍속도]마트産 조리된 음식으로 간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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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상차림 풍속도]마트産 조리된 음식으로 간편하게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2.16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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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명절을 보내는 1인가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간소화된 설 차림상이 눈에 띈다. ⓒ 롯데백화점

과거 대규모 가족이 명절을 보내는 경우가 줄어들면서 설 상차림 풍속도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손이 많이가는 명절 음식을 집에서 직접 준비하기 보단 조리된 음식을 그대로 구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

1인 가구뿐만 아니라 소규모 가족이 간소하게 명절을 보내는 풍속이 확산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명절 상차림에 HMR 제품을 활용하겠다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700억원에서 2016년 2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는 3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유통업계는 간편하게 조리 가능한 명절 제수음식 출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설 연휴를 앞두고 주부고객과 1인가구를 위한 떡국떡과 육수간편식 판매에 나섰다. △하얀햇살 우리쌀 떡국떡 △하얀햇살 오색 떡국떡 △하얀햇살 이천햅쌀 떡국떡 등 떡국떡 3종과 100% 한우사골곰탕 등 육수간편식 8종을 함께 선보인다. 오는 17일까지 종류에 관계없이 2개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마트도 피코크를 통해 떡국떡, 한우사골육수는 물론 모든전, 떡갈비, 식혜, 튀김 가루 등 다양한 명절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출시 초기 6종에 불과했던 피코크 제수용 간편식은 지난해 설에는 40종, 올 설에는 47종까지 확대했다.

조리가 필요없는 완벽한 상 차림도 등장했다. 올해 롯데백화점은 잡채와 나물, 전, 갈비찜 등 명절 음식을 조리한 ‘한상차림’ 상품을 선보였다.

이런 업계의 노력에 주부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CJ제일제당이 최근 30~40대 주부와 직장인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을 준비하며 간편식을 활용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응답자의 47.5%인 190명으로 나타났다.

간편식을 활용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들은 대부분 ‘시간절약’과 ‘조리간편성’을 이유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동과정 없이 팬에 3~6분 정도 데우기만 하면 완성되는 동그랑땡, 떡갈비, 산적류 등이 인기를 끌었다.

냉동만두와 사골곰탕, 소고기무국 등 탕류 매출도 높았다. 실제 떡만둣국과 각종 전을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는 제품들은 매년 명절 시즌마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에서 선보이는 ‘비비고 남도떡갈비’와 ‘비비고 언양식바싹불고기’, ‘비비고 한입떡갈비’, ‘비비고 도톰 동그랑땡’, ‘비비고 도톰 해물완자’ 등 5종의 한식반찬 메뉴는 지난해 설 150억 원 매출을 돌파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11일 기준 135억 원(자사 매출 소비자가 환산 기준)의 매출을 올렸으며 명절 당일 전까지 매출은 17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선 재료 구입부터 조리까지 꼼꼼히 살펴보지 못하는 만큼 구입한 음식의 위생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과거처럼 주부들이 직접 조리하기 보단 조리된 간편식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대형 유통업체부터 차례상 대행업체까지 제수음식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업체와 상품에 대해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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