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관계사 CEO 후보 선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후보자 선정에서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한 모양새다.
하나금융은 지난 5일 각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및 이사회를 통해 7개 관계사(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생명·하나저축은행·하나자산신탁·하나금융티아이·하나에프앤아이)의 CEO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개사 CEO의 연임이 확정됐으며, 나머지 2개사의 CEO 후보는 내부출신 인사 1명과 외부출신 인사 1명으로 채워졌다..
우선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 박성호 하나금융티아이 사장, 정경선 하나에프앤아이 사장은 호실적을 토대로 연임이 결정됐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와 IB관련 수수료를 중심으로 수수료 이익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2016년말 대비 68.8% 늘어난 1463억 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지난 2월 공시했다.
하나카드도 하반기 시행된 가맹점 수수료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용판매 증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같은 기간 40.7% 상승한 연간 당기순이익(1064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통합카드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아울러 하나자산신탁도 이창희 사장 체제 하에 2013년 135억 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이 작년 3분기 기준 366억 원까지 치솟았으며, 하나금융티아이 역시 같은 기간 31억 원의 순익을 기록한 상태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지난해 캐피탈 시절 유입됐던 거액부실여신을 상당부문 털어내면서, 4억 원 수준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 등이 연임하게 된 주된 배경은 ‘양호한 경영실적’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하나생명의 새로운 수장에는 주재중 현 하나생명 전무가 내정됐다. 주재중 하나생명 사장 후보는 1958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인물이다. 현재는 외환은행 동경지점장 및 재일대표, 외환은행 기획관리그룹장 전무, 하나금융지주 CFO 전무를 거쳐 하나생명 전무로 재직 중이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주재중 사장 후보는 35년간 금융회사에서 근무하며, 국내외 금융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와 안목을 갖추었으며, 현 하나생명 전무로서 사업전반을 보는 통찰력과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최고의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오화경 전 아주저축은행 사장이 하나저축은행의 새로운 CEO 후보로 내정됐다.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사장 후보는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과 더불어 몇 되지 않는 외부출신 인사다. 그는 HSBC은행 전무, 아주캐피탈 부사장, 아주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 관계자는 “오화경 사장 후보는 HSBC은행,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에서 기업금융과 소비자금융을 두루 거쳐 전문성을 쌓았으며, 아주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뛰어난 리스크관리 능력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끈 성과를 보여 주어 하나저축은행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차문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은 오는 7일 이사회에서 연임이 결정될 예정이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