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생각 변함없어"…불출마 재확인
이인제 "아무것도 결정된 것 없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의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충남지사 선거구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애초에 충남지사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양승조 의원(4선·충남 천안시병), 복기왕 충남 아산시장 등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당내 경선이 본선’이라고 할 정도로 치열한 경선을 예고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에서는 정진석 의원(4선·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홍문표 사무총장(3선·충남 홍성군예산군), 이명수 의원(3선·충남 아산시갑) 등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사실상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좀처럼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인제 전 선진통일당 대표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지난달 9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충남지사보다는 재·보궐선거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6·13 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지난 5일 ‘안희정 돌발 악재’가 갑자기 터지면서 '한국당에 유리하게 분위기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한국당 인사들이 마음을 바꾸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온 박 전 대변인은 6일 입장문을 통해 “너무나 충격적이다”면서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명수 의원 측 관계자는 6일 <시사오늘>과 만나 “어제 안 전 지사 사건 이후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어보는 연락은 많이 온다”면서도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일로 판세가 한국당에 완전히 유리하게 바뀐 것도 아니고, 향후 민주당이 어떻게 대처를 하느냐에 따라서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 “또, 현역 의원은 의원직을 내려놓고 지방선거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상황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1~2주일 정도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문표 사무총장 측도 이날 “100%로 불출마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말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당 일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고 밝혀 충남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아마 다른 후보들도 지금 관망을 하고 있을 것이다. 정치 지형은 앞으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어제 사건이 터졌다고 해서 바로 결심을 바꾸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충남지사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기존 생각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불출마를 못 박았다.
이인제 전 선진통일당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출마와 불출마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은 채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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