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3월 슈퍼주총을 앞두고 임기가 만료된 보험사 CEO들의 거취가 결정되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CEO는 대부분 교체된 반면, 실적이 우수했던 손해보험사 수장들은 연임에 성공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3월에 임기가 마감되는 보험사 CEO는 총 8인으로,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동양생명 △KDB생명 △한화생명 등이 해당된다.
우선 이번 달 임기가 끝나는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KB금융그룹의 사장단 인사를 통해 연임이 일찌감치 확정된 바 있다. KB금융지주 부회장 출신인 양 사장은 KB손해보험 출범 이후 첫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인수 후 합병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은 오는 16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결정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지난 2010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8년 째 DB손해보험을 이끌고 있는 장수 CEO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될 예정인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지난해 말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되면서 연임이 예상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15년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선임된 후 3년 연속 메리츠화재의 사상 최대 이익을 실현시켰다.
아울러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은 오는 26일 두 번째 연임이 결정되며,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은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재선임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 사장은 지난 2015년 롯데손해보험의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번 해 1월 롯데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사장직으로 올라섰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손해보험업계의 실적이 좋았던 점이 연임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을 제외하곤 모두 떠났다. 차 부회장은 지난 2015년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 된 이후 첫 연임에 성공했다. 차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한화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사실상 연임을 이미 확정지었다.
그러나 임기가 만료된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은 연임에 성공하지 못했으며, 대신 공동 대표이사였던 뤄젠룽 사장만 재선임됐다. 뤄 사장은 안방그룹 측 인사로 지난해 9월 구 사장과 함께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외에도 안양수 KDB생명 사장은 임기가 끝나기 전에 자진 사임했다.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직에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후임으로 정재욱 사장이 지난달에 선임됐다. 안 사장은 재임시절 동안 KDB생명의 경영악화로 인해 연임이 불투명하다고 점쳐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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