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여전히 ´증가´…문재인 대통령 발언 효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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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여전히 ´증가´…문재인 대통령 발언 효과 ´주목´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03.14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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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지만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은 오히려 높아졌다.ⓒ뉴시스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지만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은 오히려 높아졌다. 주택담보 위주의 대출을 잡으려던 금융위의 노력에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도 더해진 만큼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1·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3조3000억 원 증가했다. 은행권에서는 2조6000억 원, 제2금융에서는 7000억 원 늘어났다. 

반면 증가폭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3조3000억 원 수준에 그쳤다. 매해 같은 기간 가계대출이 2015년 4조4000억 원에서 2016년 5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6조8000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저치이다. 세부적으로는 제2금융권의 증가폭(3조1000억 원)이 은행권(4000억 원)에 비해 더 감소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많이 감소했다”며 “올 2월에는 설 연휴도 겹쳐 상여금 지급에 따른 대출수요 감소 효과도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는 지속됐다. 이 날 한국은행의 ‘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의 전체 가계대출 중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잔액은 573조2000억 원으로 지난 1월과 비교해 1조8000억 원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은행권 주담대로 정부의 가계대출 정책의 영향을 판단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다”고 강조했다.

금융 당국이 추진했던 부동산 자금줄 조이기가 아직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말부터 주담대에 대한 자본규제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를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을 억제하고 기업에 대한 대출 등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이후에도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잡히지 않자, 문재인 대통령은 “서민들의 금융 부담 경감을 위해 준비해온 금융혁신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지난 1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우리 경제는 실물경제 지표에서 지속적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체감지수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며 “부동산 중심의 낡은 담보관행에서 벗어나 편리하고 다양하게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부동산 위주의 담보에 대한 개선을 주문했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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