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2017년 고위공직자 재산이 전년 대비 평균 8300만 원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2016년의 7600만 원보다 큰 증가 폭으로, 부동산 가격 및 주가 상승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국립대학 총장 △공직유관단체 임원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도 교육감 등 1711명에 대한 ‘정기재산변동 공개목록’에 따르면, 신고재산 평균은 13억 4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공개대상자 중 74.8%(1279명)는 전년 대비 재산이 증가했으며, 평균 증가액 8300만 원 중 3100만 원 가량은 토지 개별공시지가 및 공동주택·단독주택 공시가격, 종합주가지수 상승 등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직자 총액 1위는 허성주 서울대치과병원장(208억5000만)이었으며,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206억5000만),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원(161.9억)이 뒤를 이었다. 중앙부처 소속으로는 이련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107억3000만),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96억)이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공정위 공직자는 채규하 상임위원(27억 323만)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한편 20대 국회의원 중에선 웹젠 의장 출신인 민주당 김병관 의원(4435억2625만)이 압도적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한국당 김세연(1123억7739만), 박덕흠(515억2190만)의원이 이었다.
반면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오히려 마이너스(-) 12억 9699만 원을 신고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진 의원은 본인 명의 은행채무 9853만 원, 배우자 명의의 사인(私人)채무 16억 316만 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여야 당대표·원내대표 재산내역 중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83억)는 최하위 이정미 정의당 대표(2억)에 비해 34배 많았다. 이정미 대표는 전년 대비 3695만 원 줄어든 2억 4329만 원을 신고했다. 인천 연수구 을을 지역구로 확정하면서 해당 지역 아파트를 구입했기 때문이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종전 48억 3612만 원에서 1억 4339만 원 줄어든 6억 9272만 원을 신고했으나, 총 재산 면에서 장병완 원내대표에 이어 당 지도부 중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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