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가 내부 구성원들과의 유대감 강화와 LCC 본연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원가 전략에 더욱 집중하는 등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제주항공이 국내 LCC 업계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내부 직원들의 노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유의 사업모델에 더욱 집중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M&A 추진 등의 무리한 사업 확장은 배제하고 앞선 성공 요인들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표는 스타벅스를 성공으로 이끈 하워드 슐츠의 경영 철학 '직원이 먼저'를 예로 들며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는 기업 문화 풍토를 만들어 나갈 것을 공언했다.
그는 "제주항공이 13년만에 넘버원 LCC로 오를 수 있었던 데는 항상 수고를 마다해준 내부 직원들의 공이 컸다"며 "이러한 직원들이 앞으로도 제주항공의 일원으로써 자부심을 갖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지속 성장의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때 고객을 감동 시킬 수 있고, 감동 받은 고객들이 다시 제주항공을 찾게 될 때 선순환 고리가 완성된다"며 "아직 경험이 미천해 나름의 경영 철학을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사랑이 넘치는 기업문화를 제주항공 곳곳에 전파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구체적인 사업 전략과 관련해서는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한 LCC 사업 모델 본연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항공사 사업 모델을 결정하는 근간은 기단 운영 방식과 네트워크 확장인데, 이에 따라 FSC(대형항공사)와 LCC(저비용항공사)로 나뉜다"며 "제주항공은 LCC에 충실하겠다는 방향을 갖고, 현재 보유중인 보잉737-800 기종의 단일 운영을 계속해서 지켜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석주 대표는 "항공기 제조사가 제품을 진화시키고 있는 만큼 제주항공도 737 맥스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며 "내년 하반기 중 도입이 되면 737 맥스가 운항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싱가폴, 말레이시아까지 네트워크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단거리 노선의 부족함이나 성장 정체와 관련된 우려에 대해서는 "인천, 김해를 중심으로 한 지방발 국제선 취항을 늘려 네트워크 밀도를 높이고, 고객의 스케쥴 선택 폭을 넓히는 등의 노력을 경주하는 등 지금의 지위를 견고히 해나갈 방침"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최근에 제기된 타LCC 인수합병설에 대해서도 자신이 회사를 이끄는 동안에는 결코 없을 사안임을 공언했다.
그는 "제주항공의 재무구조가 좋은 상태라는 점에서 이러한 얘기가 나오는데 지금의 사업을 건전하게 유지하고 직원들과 동거동락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석주 대표는 제주항공이 당면한 과제인 호텔 사업과 지상조업사 JAS의 경영 안정화가 우선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가 오픈하면 항공 수요를 호텔 투숙 수요로 연결시키시 위한 부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불어 조업 품질 확보를 위해 출범한 지상조업사의 사업 안착을 통해 본연 경쟁력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