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합의’ 금호타이어, 찬반투표로 해외매각 결정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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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합의’ 금호타이어, 찬반투표로 해외매각 결정 짓는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4.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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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1일 금호타이어 조합원들이 해외 자본 유치 합의문을 살피고 있는 모습. ⓒ 뉴시스

금호타이어가 해외 자본인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따른 노사 진통을 극복, 경영정상화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1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이날 오전 중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 노사특별합의서 채택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는 해외 매각을 무조건 반대했던 노조가 채권단이 제시한 노사간 자구안 합의 기한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조합원 전체 찬반투표로 해외매각 문제를 결정짓겠다며 입장을 선회, 해빙 무드가 급물살을 탄 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금호타이어 노사는 31일 광주공장에서 속개된 46차 본교섭을 통해 조합원 찬반 투표 전 경영정상화 방안, 2016년 단체교섭, 더블스타 자본 유치 등 조속한 정상화를 골자로 하는 노사특별합의서에 잠정 합의를 이루는 등 사실상 기업 회생 의지를 확인했다.

이번 잠정합의에 따라 노조는 회사의 자구노력에 동참하게 된다.특히 상여 800% 중 2018년 상여 250% 반납하는 한편 2019년 이후 상여 200% 반납하게 된다. 생산성 4.5% 향상을 비롯해 연차, 공상, 질병휴직 등 제도 개선과 복리후생 항목 일부 중단 등도 자구안에 포함됐다.

임단협과 관련해서도 2016년 기본급 1% 인상,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임금 동결하는 안에 동의했다. 대신 노조는 2018년까지 국내공장 투자에 대한 단계적 내용 확정과 2019년 하반기부터 광주·곡성공장에 대한 단계적 설비투자 개시 등을 약속받았다.

그간 가장 골머리를 썩었던 해외 자본 유치를 두고서는 노사가 채권단과 더블스타의 확인서를 공유했다. 산업은행과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노동3승계(노동조합, 단체협약, 고용)를 보장하기로 한 것.

이 외에도 국내공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설비투자는 물론 계속기업을 위한 금호타이어 노사, 산업은행(채권단 대표), 더블스타가 참여하는 미래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금호타이어는 노사간 잠정합의를 이룬 만큼 1일 노사특별합의서 최종 합의를 확정짓는 조합원 찬반투표도 낙관하는 눈치다. 특히 이날 투표를 위해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나서기도 했으며,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다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어려운 과정을 거치긴 했지만 회사의 생존과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준 노동조합과 사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는 노사가 상생과 협력을 통해 경영위기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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