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강부자-고소영’ 내각 등 회전문 인사”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대통령과 행보를 같이 맞춰가야 할 집권당 안에서 대통령과 전혀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현상은 레임덕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17일 오전 BBS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최근 낙마된 정동기 전 민정수석의 감사원장 내정을 둘러싼 청와대와 한나라당 간 불협화음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 초반 같으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임기 후반에 들어서고 있지 않느냐. 대체로 3년차, 4년차는 매우 힘든 시기다”라며 “결과적으로 레임덕 같은 것이 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MB정부의 인사시스템과 관련해 “아주 답답하다. MB정부 출범 이후 ‘고소영-강부자’ 내각 등의 평가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였어야 하는데, 회전문 인사를 했다”며 “거기에 플러스를 해 이번 감사원장 후보 같이 독자성이나 독립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합당한 인물을 골라야 한다는 중요한 철책을 지키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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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보수 등 이념이나 품행의 문제보다 감사원장 직위 자체의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감사원장뿐 아니라 법치와 민주주의 기본이 인사를 할 때, 연고주의나 이런 걸로 자기 편한 사람 갖다 놓는 인사원칙은 안 된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 대표는 개헌에 대해 “지금 이 시대는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 시대로 들어가는 초입인데, 우리는 미래에 대한 통찰이 부족하다”면서 “서울과 같은 발전 축을 5개 내지 7개 만드는, 분권국가로의 구조개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개헌 논의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또 2012년 차기 총대선 출마와 관련, “지금 아직 말할 시기가 아니다. 지금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총대선 얘기를 하면 모든 초점이 흐려진다. 다만 정치는 열심히 계속 할 생각”이라며 출마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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