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검찰 두고만 볼 수 없어” vs “이재명 즉시 법정 구속해야”…‘지난 선고 영향일까?’ 서초 상반된 분위기 [현장에서]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정치 검찰 두고만 볼 수 없어” vs “이재명 즉시 법정 구속해야”…‘지난 선고 영향일까?’ 서초 상반된 분위기 [현장에서]
  • 이윤혁 기자
  • 승인 2024.11.25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초동 인근서 반으로 갈린 집회 열려
양쪽 2000여 명 참석으로 인원 신고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25일 오전 11시 더민주혁신회의 주최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사오늘 이윤혁 기자
25일 오전 11시 더민주혁신회의 주최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사오늘 이윤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둔 25일 서울 서초동 앞은 수백 명의 사람들의 집회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에는 이 대표의 무죄를 주장하는 더민주혁신회의 등이 모여 있었고, 정곡빌딩 남·북관 앞 인도에는 신자유연대 등 보수 단체들이 자리해 있었다. 

이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집회에 참석했을까. <시사오늘>은 선고가 나오기 전 양 진영의 참석자들을 만나 의견을 물었다. 

 

판결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李 지지자 분위기  


앞서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에서 이 대표는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는데 이러한 이유인지 그의 지지자들은 이번 판결과 관련된 예측에서도 대부분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기자와의 대화 도중 눈물을 터트린 30대 여성 박모 씨는 “정치 검찰을 두고만 볼 수 없어 참석했다”며 “사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25일 판결을 더 걱정했는데 지난 판결부터 안 좋게 나와서 이번이 더 걱정된다”고 전했다.

50대 중반의 유모 씨는 “법원이 선택적 증거만 채택해 판결하고 있다”며 “이번 판결 역시도 안 좋게 나올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경우로 갈 경우 국민들이 밖으로 나와 심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78세의 노년 남성 참가자와 50대 중반의 부부가 함께 참석한 것도 눈에 띄었는데 그들은 한목소리로 “터무니없는 걸 죄로 만들었기에 여기까지 나왔다”며 “쉬운 판결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지만 양심 있는 판사라면 이번에는 무죄를 선고할 것”이라 밝혔다. 

 

“이번에도 징역형 나올 것”…비교적 화기애애한 보수 집회


25일 오전 12시 신자유연대 주최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사오늘 이윤혁 기자

반면 보수 진영의 집회 분위기는 기자에게 음식을 건네주는 등 비교적 화기애애했는데 지난 선고 결과를 보여주는 듯했다.

80대 여성 권모 씨는 지난 판결을 두고 “당연한 판결이다. 정의를 바로 잡았다”며 좋아했다. 또 무죄를 주장하는 이 대표 측의 집회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사안마다 엿장수 마음대로 사법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60대 남성 최모 씨는 “어마어마한 거짓말을 한 사람인데 지난 판결도 적게 나왔다”며 “오늘 판결은 최하 징역 3년은 나올 것이다. 즉시 법정 구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40대 남성 이모 씨는 “이번 판결은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하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법원이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국민적 분노가 폭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보수 진영 집회에서는 특이점도 발견됐는데 연단에선 사람들 일부가 이 대표 규탄뿐만 아니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는 점이다. 

한편 이날 공판은 오후 2시에 열려 오후 3~4시 사이에 판결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