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재벌가 총수들의 건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재계 10대 기업 가운데 1세대가 생존해 있는 곳은 롯데그룹의 신격호 명예회장이 유일하다. 1세대 바통을 이어 받은 2·3세가 기업을 이끌고 있으나 이들 또한 건강이상설이 꾸준히 돌고 있다. 이에 <시사오늘>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현재 이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봤다.
1952년생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재벌가 총수 가운데 비교적 젊은 축임에도 불구하고, 구속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과정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꾸준히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인물이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차명 소유회사의 빚을 갚아주기 위해 3000여억 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로 징역 4년 및 벌금 51억 원을 선고 받았으나, 4차례의 구속집행정지 처분을 통해 구치소 생활을 일찌감치 마무리한 바 있다.
김 회장이 구속집행정지 처분을 받게 된 데는 호흡기 질환 등 갑작스런 건강악화가 주효했다. 실제로 김 회장은 우측 폐를 수술한 병력으로 인해 정상인보다 폐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고령 환자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섬망도 앓았다. 섬망은 과다행동과 환각, 초조함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또 구속집행정지 처분의 주요 근거로 작용한 ‘경도인지장애’(알츠하이머 치매)도 계속해서 진단서에 이름을 올렸다.
그 결과 김 회장은 4년의 실형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감된 기간은 4개월여 정도에 불과했다. 이후에는 서울고등법원이 지난 2014년 김 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함에 따라 수감생활을 마칠 수 있었다.
이와 별개로 지난 4월에는 김 회장이 서울대학교 암병원 특실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암투병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감기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는 점, 일반 병실에 자리가 없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단순 해프닝으로 그쳤지만 김 회장의 과거 병력이 알려질대로 알려졌던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다사다난했던 김 회장이기에 최근에는 걷기 운동을 통해 건강 관리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1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평범한 운동법이겠지만 최대한 많이 걸으시려고 하신다”며 “걷기 운동이 여러 지병에 좋다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명동 소재의 곰탕 전문점 ‘하동관’이 김 회장의 오랜 단골집으로 알려졌던 만큼, 국물류의 음식을 즐겨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하동관이)오래된 단골집이지만 직접 찾아가신 지는 오래됐다”면서 “그래도 국물류의 음식을 자주 드신다”고 설명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우리보다 훨신 좋은거 처먹고 잘 쌀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