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밀레니얼 세대’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청소년 때부터 인터넷을 사용해 모바일, SNS 등 정보기술에 능통한 세대를 뜻한다. 최근 저축은행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공하면서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모바일로 전국 49개 저축은행의 계좌개설이 가능한 ‘SB톡톡’은 신규 이용자의 45.3%가 20~30대로 나타났다. 넉넉한 자금력과 소셜미디어 영향력을 보유한 40대도 32.8%에 달한다.
이에 저축은행 업계는 개별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한편, 소셜미디어(SNS) 채널 운영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각 사의 컨셉에 맞춘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함께 업계에 대한 딱딱한 이미지도 친근함으로 바꿔가기 위함이다.
이 가운데 J 트러스트 그룹(JT캐피탈,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은 가장 다양하게 SNS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페이스북 페이지 팔로워가 9만8600여 명에 이른다.
JT친애저축은행은 젊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공감’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고민과 상황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어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반려견 마케팅과 연계해 펫팸족을 위한 ‘꿀팁’도 제공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울러 J 트러스트는 그룹 공식 캐릭터 '쩜피'가 등장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최근 개설 하기도 했다. '쩜피' 피규어가 실제 여행을 가고 맛집을 찾는 일상을 컨텐츠로 보여주며 활발한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올 7월부터는 콘텐츠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운영진이 인스타그램 채널을 관리하며 참신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J 트러스트 그룹 관계자는 “SNS 채널은 직접적인 상품 광고가 아닌 브랜딩 차원의 콘텐츠를 주로 만들어 고객들과 소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모바일 중심의 핀테크가 주목 받는 만큼 젊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발굴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SBI, 웰컴 등 대형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SNS채널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SBI저축은행은 '직장인 비법 강좌’, ‘직장인 감성시(詩)', '저축 어록' 등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특색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직장인 비법 강좌’는 직장 생활 중 소소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팁을 담은 영상 콘텐츠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일상 소재를 창의적이고 재미있게 풀어내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웰컴저축은행은 야구를 중심으로 스포츠 매니아를 위한 콘텐츠를 확대했다. 지난해 KBSN SPORTS, 스포츠투아이와 공동으로 개발한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을 매주 월요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도 공지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은 선수의 경기 기록에 ‘팀승리 기여도’를 반영해 야구의 특징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채널 활성화와 함께 젊은 고객 층이 늘어나고 있어 SNS채널을 통한 고객과의 소통이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SNS채널 활성화를 통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긍정적인 소통의 창구 역할과 더불어 저축은행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