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6·13 지방선거는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유례없는 대승이었다. 이를 언론들은 보수의 전멸, 야당의 참패라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중앙당 해체를 선언했다. 분골쇄신하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지도부가 총사퇴했다.
민주당 독식을 두고 일각에서는 오만과 독선의 독주로 전개될 것을 우려했다. 민주주의 사회의 견제와 균형의 붕괴를 걱정하는 소리도 들렸다.
최근 만난 ‘최종원’의 사이다 발언도 이와 맞물려 있다.
“이명박 박근혜가 워낙 못 해서지, (민주당이) 잘나서 그런 게 아니야.”
“문재인 정부도 전 정부처럼 코드인사하면 불행한 과거가 답습될 뿐”
“이념과 대립의 정치를 폭파해야 돼. 내 편이 아니더라도 포용할 줄 알아야지.”
배우이자 전 국회의원인, 그리고 여전히 민주당 당원으로 정치 소신을 펼치는 중인 '최종원'.
인터뷰는 선거 이슈가 한창이던 지난 7일 서울 동숭동 대학로 한 찻집에서 이뤄졌다.
“홍준표가 개판 쳐 서야… 민주당은 겸손해야”
“정치 공학적으로 야권 재편 크게 일어날 것”
“안철수 유승민 저대로 오래가리라 생각 안 해”
“지식 풍부한 걸로 따지면 安보다 원희룡이 낫지”
- 정부와 여당 지지가 높다. 최근 민주당 후보 찬조연설도 한 것으로 안다. 어떤 얘기를 주로 했는지?
“여당이 석권하게 되면 권력의 지형은 변할지 모르지만 인간적으로 더 겸손해야 된다는 말을 강조했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워낙 개판 쳤으니까 여당이 독식할 수밖에 없겠지만, 독식한다 하더라도 겸손할 필요가 있다. ‘너희들이 잘 나서 그런 게 아니야.’, ‘이명박 박근혜가 워낙 못했기 때문에 어부지리 얻을 뿐이지, 너희들이 똑똑하고 잘나서 그런 게 아니야. 까불지 마. 겸손해야지’ 주로 이런 내용이다.”
- 야권 재편이 불가피할 거라는 전망이 많다. 어떻게 보나.
“정치 공학적으로는 재편이 크게 일어날 거다. 한국당은 물론이고, 바른미래당도 재편되지 않겠나. 유승민과 안철수가 저대로 오래가리란 생각은 안 한다. 경제로서의 유승민은 똑똑하고 좋은지 모르지만, 안보관이 너무 경직돼있다. 안철수는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고 중도 쪽인데 어리바리하게 안보는 유승민한테 맡기고 경제도 유승민한테 맡기면, 안철수는 설 길이 없지 않겠나. 평화민주당도 전라도민을 기점으로 뭉쳐보자는 것은 ‘지역주의 타파해야 한다’는 김대중 노무현 정치이념하고도 맞지 않다. 야권 재편은 불가피하다.”
-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했던 때도 있었던 듯하다.
“새정치를 한다고 할 때 나도 지지했지. 근데 뭘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정치구호로 새정치를 얘기했을 뿐 어떤 것도 못 보여줬잖아. 오히려 정치싸움에 휘말려갖고….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왜 정치를 하려고 했을까. 저 어리바리가 말도 잘 못하면서…. 과학자로 의학자로 학자로서 지식이 풍부한지 모르지만은…. 그렇게 따지면 전국수석 한 원희룡 (제주지사)이 낫지. 과연 새정치는 뭐냐. 완벽한 계산 하에 정치를 한 게 아니라 신선함만 갖고 시도했던 게 몇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안철수도 주저 않게 된 거다. 나도 회의가 들었다.”
이재명 여배우 논란?… “女만 피해보는 게 우리 정치”
정치인들의‘부적절한 관계였다’ 해명이야말로 ‘부적절’
“이순재 선배 빼고, 연예인 출신 정치인들 실패로 끝나”
“유인촌은 정치 모른 채 권력 맛보고 까불다 미움 받게 돼”
- 선거 막판에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여배우 김부선 스캔들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엄청 컸다.
“다른 것은 모르겠고, 역대 정치인들 스캔들 보면 결론은 여자만 피해보는 게 우리 정치의 문제다. 그간의 정치를 보면, 처음엔 부정하고 부정하다가, 나중에 증거 딱 나오면 ‘부적절한 관계였다.’라고 말하지 않나? ‘오리발’ ‘타조 발’까지 찍다가 증거 나오니까 사랑을 부정하고‘부적절한 관계’였다? 그러면 여자를 희롱했다는 얘긴가? 뭔가? 내가 여자를 사랑했다. 국회의원이다, 이 얘기를 왜 못하나. 단 하나 가정 있는 나로서는 잘못을 인정한다. 이렇게 말하면, 여자는 여자대로 보호되지 않나.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사에는 그런 사례가 없지 않나. 개차반이나 만들고….”
- 외국은 연예인 출신으로 대통령이 된 등 성공사례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단발성으로 끝난 듯하다.
“체코의 작가출신인 하벨 대통령도 있지만, 예술가들은 정치하고 맞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최무룡, 신성일, 이낙훈, 최불암, 이순재, 강부자 정한용, 강을동 유인촌 등을 비롯해 나도 있지만 대체로 실패했다. 이순재 선배는 좀 틀리지만…. 유인촌은 정치는 모르는 게 앉아가지고 권력 맛을 느껴서 지 것인 척하고 너무 까불어 재끼다가 지금 모든 사람들한테 미움 받는 사람이 돼버렸고 말야.”
“정치인에게도 외모 중요. 나경원은 왜…”
“배현진 블랙리스트? 나야말로 블랙리스트”
“미투 확산…죽은 귀신 다 깨어나야 할 판”
“적폐청산 인민재판식 안 돼, 김성태 희화화 우려”
- 정치인에게는 외모도 중요한 것 같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얼굴도 중요하다. 국회의원 시절, 나는 나경원 의원하고 조윤선 의원하고도 친했다. 그런데 조윤선 의원 ‘블랙리스트’로 저리 (구속)됐고 나경원 의원은 유엔에 개인적 편지 쓰고 앉아있고….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지난 1월 IOC에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등과 관련해 반대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얼마 전 문재인 정부에, ‘지금 우리의 운명을 미국 대통령한테 맡기다시피 했다’고 비판했던데, 그럼 본인이 편지 쓴 건 뭔데? 자기는 부탁해놓고 우리의 운명을 미국 대통령한테 맡긴다니 뭔 얘기야? 그 똑똑한 사람이 왜 그랬을까.”
- 올해 미투 문제가 문화연예계를 흔들어 놨다.
“이윤택 (연극감독) 등 파렴치하게 행동한 것 등은 철저하게 조사해야겠지. 근데 언어적으로, 이런 것까지 생각하면, 안 걸릴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러면 우리나라 문화예술계 돌아가신 분들, 죽은 귀신들 다 깨워야 돼. 다 깨워서 수갑 채워야 돼. 정말 살면서 천추의 한이다, 억울하다. 모욕이고 아픔이다. 그런 것은 다 오픈시켜야겠지만, 이게 하나의 붐같이 되는 것도 경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당사자가 아닌데도 내가 얼핏 얘기 들었어. 그 사람도 그런다던데? 이런 식의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 배현진 후보가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라고 한 바 있다. 블랙리스트는 어느 정부고 불가피한 것인가.
“한때 나도 블랙리스 대상이었다. 김대중 대통령 찬조연설을 할 때였다. 이후 난 오비 라거 CF등 뭐든 끊겼다. 방송까지 다 정지 됐다. 야당국회의원 한 이후는 3년을 KBS, MBC 출연을 못했다. 내 이름 올라가면 다 컷됐다. 그때 매니저한테 그랬다. ‘관둬라. 내가 텔레비전에 목맨 놈도 아닌데.’, ‘앞으로 방송에 내 이름 집어넣지 마’ 그러고 말았다. 이명박 정부 당시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도 한예종 황지우 시인이라든가 김정현 한국문화예술위원장 등 열 한명 목을 잘랐다. 어찌 보면 블랙리스트 시초다. 하여튼 어느 정권이든 블랙리스트 이런 것은 없어져야 된다. 정권이 좀 더 넓은 시야로 오픈마인드를 해야 된다.”
- 편 가르기, 과도한 적폐청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래서 강조하는 게, 이번 선거에서 독식해도 좋다. 단 하나. 더 허리 숙이고 겸손해져라. 너희들도 한방이다. 이제 국민이 속지 않는다. 잘 생각해야 된다. 촛불집회 하면서 전정부의 부역자를 적폐라고 처단하는, 이런 게 막 인민재판식으로 거론되는데 그게 참 잘못됐다. 내가 촛불 들었으니까 안 든 놈들 색출해. 촛불 들면 독립투사고 안 들면 적폐로 매도하는 사람들. (한국당)빨간 캠프에 있었으면 연좌제로 묶여져야 하나? 빨간 캠프 사람은 어떤 것도 해서 안 되나? 그런 논리들이 굉장히 위험한 수준에 있다. 적폐든 뭐든 결국은 법이 밝혀내지 않나. 법이 밝혀내는 게 민주주의 법치주의다. 그런데 본인들이 다 했나? 언제까지 설치고 날치고 그럴 건가. 겸손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거다.”
- 얼마 전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 중 폭행을 당했다. 그럼에도 인터넷댓글에 이를 희화하는 모습이 넘쳐났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어떤 생각인가.
“내 한마디만 얘기하면, 그래서 정치를 폭파시켜야 된다. 진보와 보수 이념 대립을 폭파시켜야 된다. 역지사지란 게 있다. 예전 세월호 관련 단식 투쟁 할 때 태극기 부대가 옆에서 햄버거 먹었지 않나. 그런 대립이 극한적으로 오니까 김성태 원내대표가 뭔가 투쟁하겠다고 한 부분마저 희화화되지 않나. 그러니까 정치가 새로 태어나지 않으면 똑같아지는 거다. 우리는 전체적으로 민주주의를 잘 못 받아들였다. 민주주의 나라에서 자기주장 펼 수 있고 한데, 세상 돌아가는 꼴이 획일적이다. ‘너도 그랬지? 나도 그럴게.’ 언제까지 그럴 건데?”
“김무성 측, 부친 친일행적 사과 조건 달자 안 와”
“평창 동계올림픽? 따지고 보면 삼성 노력으로 된 것”
“노무현 대통령도 답은 줬어야…다 똑같다는 생각도”
“문재인 정부 위해 측근들은 뒤로 물러날 줄도 알아야”
- 말씀처럼 솔직한 자성의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한번은 ‘김무성 캠프’ 쪽에서 나를 찾아왔다. ‘김무성 대권가동’ 할 거니까 나보고 비선조직의 공동의장을 해달라고 했다. 구성원을 물으니 아무개, 아무개 등 다섯 명 정도 됐고, 나만 민주당 출신이었다. 근데 대통령 조직이면 언젠가는 밖으로 드러나게 돼 있는데 나 말고 다섯 명 전부 니들 편 아니냐. 비선조직이라 하면, 비밀조직인데, 다 밝혀졌을 때 남들이 놀래야 하지 않겠나. 이런 사람도 도왔어? 그런데 그게 아니지 않냐고 하니까, 나중엔 단독 대표를 해달라고 왔다. 그래 좋다. 근데 한 가지 조건이 있다. 국민들한테 사과를 해야 된다고 했다. 아버지 친일 흔적에 대해 김무성 (전 의원)은 두루뭉술하게 했는데, 박근혜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근데 그건 현대사를 완전 조지는 거다. 그러지 말고, 아버지가 살았던 인생의 친일행적은 인정한다. 아버지 잘못이었다. 사과한다. 대산 난 새정치를 하마. 이렇게 국민 앞에서 사과하는 게 도리다. 그러면 내가 도와줄게.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그다음부터 안 오더라고.”
- 의원 시절,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다. 강원 태백, 영월,평창, 정선이 지역구였는데, 지난 2월 올림픽을 지켜보며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다.
“따지고 보면 평창 동계올림픽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잘나서도 아니고 세계적인 재벌기업인 삼성의 노력으로 유치가 된 거다. 결론적으로 잘 끝났지만, 세계 어느 나라든 성공적이지 않은 올림픽은 없다. 끝난 다음이 문제다. 역대 세계 동계올림픽 도시 중 두 군데 제외하고는 15개 도시들이 전부 망가져버렸다. 돈 들여 만들었지만 폐막 후 활용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내가 특별법 통과시켰지만, 국고지원을 백프로 하려고 했던 거다. 강원도는 산악지대여서 굴 뚫고 다리 놔야 한다. 그런데 알거지다, 돈이 없다. 국고로 해라. 아니면 가져가라…. 정말 옥신각신 많이 벌였다. 결국 7.5대 2.5로 정리됐는데, 우리나라 역사 이래 국고지원이 0.5로 넘어가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에 내가 단군 이래 동계 올림픽도 처음이라고 했지.(웃음)”
- 폐광지원금도 법으로 상향조정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을 위해 복지법 통과 등 지역구와 문화예술을 위한 의정활동은 성과로 기억될 것 같다. 반면 아쉬운 점도 있었을 같은데. 생각나는 일화를 소개한다면.
“노무현 대통령 당선 당시, 당내 경선할 땐데 민예총 의장이랑 나랑 부르더라고. ‘좀 도와주세요.’ 그래서 내가 그랬다. ‘조건이 있다. 내 고향 강원도 못 먹고 못사니까 도와주시고 음악 무용 국악 연극 등 문화예술, 이런 건 정책적으로 도와줘야 된다. 자생이 어렵기 때문에 순수예술이라고 하는 거다’ ‘예. 그러겠다.’ 경선 딱 되고 본선 딱 되니, 또 불러 만났지. ‘도와주세요.’ ‘똑같은 조건입니다.’ ‘내가 되면 돕겠습니다.’ 그래서 선거전 유세 뛰어다녔다. 그런데 대통령 되고 이삼년 지나도 아무소리 없는 거라. 한 번은 문성근 (배우)하고 들어갈 기회가 있어 청와대에 갔지. 집무실에서 회의 중이라고 해서, ‘여사님 저녁에 잠자리에서는 대통령님 만나죠? 한번 물어봐주세요. 최종원이랑 약속된 건 어떻게 된 건지.’ 이러고는 돌아서 나오려는데 집무실 회의가 끝났다고 오라는 거야. 그래서 얘기했지. 저와의 약속 기억하냐고 물으니, 잘 모르겠다고 해서 ‘인사동에서 저 두 번 만났죠? 경선 본선 할 때하고. 그거 기억나세요?’ 그제야 대통령이 이마를 치면서 ‘아...!’”
- 그래서 어떻게 됐나.
“청와대를 턱 나오려는데, 대변인이 현관문까지 따라오는 거야. ‘선생님’ ‘응 왜?’ ‘그때 하신 말씀이 뭡니까.’ ‘공연예술 정책적 지원, 강원도 도와 달라, 그리고 한 가지만 더 할게요.’ ‘예. 말씀하세요.’ ‘연극인들이 초중고 강사 나가는 제도를 제가 만들었는데, 월 50만원 강사료가 세월 지나도 그대롭니다. 다른 공무원들은 연 몇 프로 월급 인상하면서 이건 왜 안 올려주나요.’ 그 말에 요만한 수첩에 깨알같이 적고는 ‘앗 옙 알겠습니다.’ 이제나 저제나…근데 대통령 끝내고 봉하 내려갔대? 그래서 내가 그랬지. 다 똑같구먼. 옛날에 왕들은 백성들의 청을 들어주기 위해 성정문 입구에다 신문고를 만들었는데, 권력의 핵인 청와대까지 들어가서 대통령 당사자 앞에 놔두고 얘기한 부분도 답은 줘야 될 거 아니냐 이거다. 이렇게 해 보니까 이건 어렵고, 이건 가능하다. 시간이 촉박하다 뭐든 간에 답은 줘야 될 거 아니냐. 요지는 그런 이들이 앉아서 국민들과의 약속 어쩌고 뭔 얘기를 할 수 있냐는 거다.”
- 문재인 정부에 도움 될 만한 말을 한다면.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전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망가졌지 않나. 문재인 대통령도 측근들이 ‘쓰리철’ 중심으로 ‘일곱 명’ 중심으로 에워싸고 이익 싸움하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선거 때 최선을 다해 도와준 측근들은 당선 된 뒤로는 일보 후퇴해주는 게 그 사람을 더 열심히 돕는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
- 정치의 순기능을 위해 강조하고 싶은 말은.
“정치는 자기 인생의 희생을 전제로 해야 한다. 선출직이면, 움직일 수 있는 기름 값 정도 받고, 먹고 사는 것은 스스로 벌고, 사회를 위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선출직을 권력으로 생각하는 게 문제다. 권력욕에 사로잡힌 결과 정치가 이렇게 똥물이 된 거다. 일선한 사람이 당선 된 다음날부터 2선 운동하고 다니는 게 우리 정치다. 또 그렇게 한 것들이 앉아서 대통령 되고 한 거다. 이제는 정치 구조를 바꿔야 한다. 어떤 이권에 의해 돈을 받으면 가중처벌 해야 한다. 징역 5년 때릴 거 10년 때려라. 철저하게 희생할 수 있는 법의 테두리 만들어놓아야 한다. 어리바리 이삼선 하다가 당 대표하다가 잘만하면 나도 대통령 되겠네. 이 따위 생각 갖고 정치하니까. 결국 국민들이 아프고 국민 손해고, 나라도 힘들고….”
- 향후 계획은.
“대학로에서 평생 살았고, 130 작품 정도를 했다. 그 작품들이 내게 어떤 의미인가, 생각도 하고, 앞으로도 의미 있는 활동들을 할 것이다. 한인들을 위한 문화교류 일환으로 LA, 뉴욕, 필라델피아, 달라스 등 여섯 군데 연극지부를 만들었는데, 현재는 달라스만 남았다. 대사 열 마디라도 맡아서 함께 작업하고, 작년에는‘늙은 부부 이야기’ 연극으로 사십일 동안 연극해서 순회공연도 하고 그랬다. 세계한인언론협회라는 곳이 있다. 전 세계 70여개 정도 되는데, 내년부터 국고지원 받아 교민들이 한민족임을 느낄 수 있는데 보탬이 되도록 함께 활동할 예정이다.”
좌우명 : 꿈은 자산!
너무 진보 색채가 강하니까 그저 이유없이 싫었달까 뭐 그런 느낌...
오늘 위의 인터뷰 내용을 보고 다시 저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합리적이고 예리한 분석, 명쾌하게
오늘의 정치 상황을 꿰뚫고 계시고 진단해 주셨네요. 최종원님을 다시 보게 되고 한국 정치에 대한 혜안에 존경심 마저 생김니다.
오늘 이후로 최종원님의 팬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보수라고 자임하고 있었고요...
기사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