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금융노조가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금융권 CEO의 해임을 주장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7개 청년·시민단체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채용비리 최종책임자로 지목하며 검찰의 재수사와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함영주 행장은 KEB하나은행의 특혜채용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기각된 바 있다.
그럼에도 금융노조는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부실수사로 책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려하지만 재수사를 통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금융산업의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윤석헌 금감원장은 즉각 연루된 책임자들에게 해임 권고 처분을 내리고 피해자 구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금융노조는 은행법을 비롯한 관련 규정을 인용, 금융당국이 이들 CEO에 대한 즉각적인 행정 제재를 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은행들은 채용비리에 대해 관행이었다는 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 민간기업의 채용에 국가권력이 개입이 너무 심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은행은 단순 민간기업이 아니라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력을 끼치는 곳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 및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금융감독원에 ‘채용비리 책임자 제재 요청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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