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동남아시아에 이어 인도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는 매년 6~8%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신흥국으로 13억의 인구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젊은 층을 바탕으로 금융서비스 이용이 증가하고 있어 국내 금융권이 진출하기 최적의 조건이라는 평이다.
또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순방에 국내 주요 은행 CEO들이 동행하면서 시중은행의 인도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한 신한은행은 현재 뭄바이, 뉴델리, 푸네, 칸치푸람, 아메다바드, 랑가레디 등 6곳에 지점을 가지고 있다. 사실상 인도에 한국계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으며 최초 진출한 강점을 살려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신한은행은 인도 뉴델리와 뭄바이 등지에서 장애인을 위한 전자책 후원 사업과 나무심기, 고아원 물품 후원 등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KB금융은 인도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인도 금융당국으로부터 구르가온 지역 사무소의 지점전환을 위한 예비인가를 획득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순방에 동행한 윤종규 KB금융회장은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국영은행인 바로다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인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재 KB국민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구르가온 지점 개설이 완료될 경우, 바로다 은행을 통한 루피화 자금조달과 바로다 은행 네트워크 및 고객기반 등을 활용하여 인도 신디케이션 론 시장에 안정적인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2012년 인도에 첸나이지점을 오픈했으며 지난해 1월 구르가온지점, 지난해 7월에는 뭄바이에 지점을 개설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현지법인 설립을 위해 인도 중앙은행에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위비뱅크의 인도판인 ‘모비뱅크’를 통해 현지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도에서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매년 지점을 신설해 20개 지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인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구르가온 지점 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2008년 문을 연 뉴델리 사무소는 2015년 첸나이 지점으로 전환했으며 구르가온 지점 설립을 통해 네트워크를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도는 IT강국으로 국내 은행의 강점인 디지털 금융을 선보이기 최적의 장소이다”라며 “폐쇄적인 인도 당국의 금융정책도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을 통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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