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최근 LG전자가 중저가폰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선 잦은 출시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의견과 '라인업 확대'라는 의견으로 엇갈리는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0일 올해 두 번째 Q 시리즈인 2018년 형 'LG Q8'을 출시한다. 앞서 지난 5월 전략 프리미엄폰 'G7 ThinQ' 출시 이후, 6월에는 'Q7'와 'Q7+'가, 7월에는 'V35 ThinQ'가 출시된 바 있다.
LG전자가 매달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삼성전자나 애플 등 타사보다 잦은 출시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선 이에 대해 중저가폰부터 프리미엄폰까지 확대하면서 라인업 강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하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눈도장을 찍는다는 전략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잦은 스마트폰 출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MC사업부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723억 원, 영업손실 1854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2조1585억 원, 영업손실은 136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9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36.22%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말 LG전자 MC사업부는 조준호 사장에서 황정환 부사장으로 수장을 교체하며 실적 부진 만회를 위해 노력했으나, 13분기 연속 적자라는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아울러 글로벌 그룹인 방탄소년단을 앞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이유로, 잦은 출시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정체기로, 혁신적인 스마트폰이 등장하지 않는 한 소비자를 매료시킬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LG전자의 잦은 출시는 스마트폰 연구나 투자의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당장 수장 교체나 아이돌 마케팅을 진행했다고 실적 개선을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같다"면서 "MC사업본부는 전략을 다양화하면서 실적 개선이라는 장기간의 과제를 안고 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