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돌풍에 車업체 주력 라인업 지형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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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돌풍에 車업체 주력 라인업 지형도 바뀐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8.09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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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볼트 EV, 판매 부진 속 군계일학
현대차 그랜저, HEV 판매 증가에 승용부문 1위 유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국내 자동차 시장에 친환경차 판매량이 훈풍을 타면서 각 업체들이 선보인 전기차,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입지도 더욱 탄탄해지는 모습이다. 사진은 한국지엠 볼트 EV의 모습. ⓒ 한국지엠

국내 자동차 시장에 친환경차 판매량이 훈풍을 타면서 각 업체들이 선보인 전기차,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입지도 더욱 탄탄해지는 모습이다. 이에 발맞춰 완성차 업체들은 순수 전기차는 물론 기존 주력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 신차 출시 후 파생된 전기차 모델 추가 등을 통해 판매 증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친환경차의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 대수는 4만1494대로, 전년 동기간 3만319대 대비 36.9%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친환경차 판매 호조세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른 영향이 컸다.

우선 친환경차 시장 내 70.5%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판매량이 13.6% 오른 2만9271대로 집계되며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기차 판매량도 168.6% 오른 1만1751대를 기록하며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에 기여했다. 이중 전기차는 친환경차 시장 내 판매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14.4%에서 올해 상반기 28.3%로 13.9% 포인트 늘어나는 등 활황을 맞았다.

이를 반영하듯 각 완성차 업체별로 보유한 친환경차 모델들의 선전도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특히 한국지엠은 판매 부진의 어려움에도 전기차 볼트 EV의 판매량이 급증하며 실적 반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볼트 EV는 지난달 872대의 실적을 올리며 한국지엠 내 판매량 4위에 올랐으며, 지난 6월에는 1673대의 판매고를 통해 스파크의 뒤를 잇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 배경으로는 1회 충전 시 383km에 달하는 항속거리와 환경부·지자체 보조금 혜택에 따른 2000만 원대에 구매 가능하다는 점이 꼽힌다. 더욱이 볼트 EV는 올해 7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3994대로 집계, 전년 동기간 대비 10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실적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맏형인 현대차도 볼륨모델인 그랜저, 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친환경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코나의 전기차 모델 코나 EV 등 다양한 차종을 앞세워 내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랜저, 쏘나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3개 모델로 대변되는 현대차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올해 7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30.5% 증가한 1만8022대를 기록했다. 이중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판매량 증가(1만2029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승용차 모델별 국내판매 순위에서 신형 싼타페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26.4% 늘어난 4740대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지난 5월부터 판매된 코나 EV가 석달 새 2697대 팔리며 점진적인 외연 확대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이오닉은 전 라인업 포함 올해 7월까지 총 6506대가 팔리며 현대차 승용 부문에서 4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의 대표적 볼륨 모델이자 상위 그룹인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와의 격차는 크지만 기존 모델인 엑센트, 벨로스터, i30 등을 제치고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란 평가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해 하반기 친환경차 시장이 더욱 활성화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차만 보더라도 정부 구매보조금 지급 규모가 지난해 1만4000대에서 올해 2만6500대로 상향 조치됐으며, 개별소비세 감면한도 역시 2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혜택이 확대되는 등 증진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7월까지 1만2000여 대가 팔린 기아차의 친환경 모델 니로가 EV 모델을 새롭게 추가하면서 고객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는 점도 전기차 대중화에 힘이 실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에 비해 친환경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충전의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의 선택지가 다양하게 존재하는 만큼 친환경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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