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재계에서는 매년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단 취지에서 법인을 설립하거나 인수하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확보하거나, 당국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신규 법인을 설립하기도 한다. 이번 상반기, 재계에 새롭게 등장한 법인은 무엇이 있을까. <시사오늘>은 공시된 반기보고서를 살펴보고 재계의 뉴페이스(New Face)를 톺아봤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그룹은 투썸플레이스㈜·㈜디베이스앤·㈜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스윙엔터테인먼트㈜를 신설했다. 또 미국·중국·홍콩·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브라질·멕시코 등에 위치한 해외법인 23곳도 새롭게 지배구조에 포함됐다.
투썸플레이스는 CJ푸드빌이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다. 앞서 CJ푸드빌은 지난 2월 1일자로 투썸플레이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주식 3만2500주를 텀블러아시아(Tumbler Asia Ltd)에 매각한 바 있다. 총 매각금액은 약 1300억 원에 달한다.
CJ푸드빌이 투썸플레이스의 지분을 매각한 데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0%의 매출성장률을 이어왔던 간판 브랜드의 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실제 지난 1월 31일 게시된 CJ푸드빌의 ‘비유동자산 처분결정’ 공시에는 처분목적이 ‘브랜드 경쟁력 강화’이라고 명시돼 있다.
아울러 누적된 적자로 인해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던 CJ푸드빌의 경우 이번 거래로 상당부분 개선 효과를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신용평가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CJ푸드빌의 부채비율은 2017년 3분기말 별도기준 491.8%에서, 지분 매각 후 176.0%로 나아졌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으로는 자본잠식에서 628.7%로 개선된 상태다.
한태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CJ푸드빌의 자회사로 투썸플레이스가 편입됨에 따라 사업포트폴리오, 영업능력, 재무구조 등에는 실질적인 변화를 수반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요 모니터링 지표인 연결기준 조정순차입금의존도의 경우 지분 매각 전 59.1%에서 매각 후 44.7%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디베이스앤과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스윙엔터테인먼트는 CJENM이 각각 100%, 100%,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다. CJ 반기보고서에는 3개사의 업종이 각각 광고매체 판매업, 홍보서비스업, 음반제작 연예인매니지먼트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먼저 디베이스앤은 CJENM 미디어솔루션본부와의 시너지를 위해 설립한 검색 광고 대행사다. 디베이스앤의 대표이사에는 목영도 한국광고협회장이 선임됐으며, 사내이사 및 감사직에는 CJENM 미디어솔루션본부 출신들이 내정됐다. 미디어솔루션본부는 CJENM 내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CJENM 음악사업 부문의 통합 브랜드 네임을 구축하고자 신설한 법인이다. 앞서 CJENM은 음원 및 뮤직비디오를 유통할 때 다양한 브랜드 네임을 혼용해 왔으나, 이번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의 설립으로 일원화에 성공했다. 스윙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지난 6월 아이돌그룹 워너원의 마케팅을 위해 만든 전문 매니지먼트사다.
CJENM 관계자는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CJENM 음악사업 부문의 통합 브랜드 네임이기에 CJENM 음악사업부로 치환해도 무리가 없다”면서 “네이버에 업무적으로 등록을 할 때도 기업명(CJENM)으로 하느냐와 브랜드명(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으로 하느냐에 따라 절차도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통합 브랜드 네임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