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금융 지원 위한 특수 목적 채권 발행
친환경 미래 에너지 산업투자와 금융지원 확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환경오염이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 금융권에서도 환경보호를 위한 ‘에코금융’ 실천 움직임이 활발하다.
먼저 신한은행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 일회용품 감소와 적극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위한 ‘솔선수범 환경지킴이’ 선포식을 진행했다. 플라스틱 컵, 빨대 등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피해에 대한 문제의식이 확산되자 머그컵과 텀블러 사용에 동참하는 임직원들이 늘어났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일회용품 줄이기 서약에는 100일간 150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했으며, 이후 본부 부서 및 영업점에서 머그컵과 텀블러를 사용하는 직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신한은행 김성우 부행장은 “간편하다는 이유로 너무 쉽게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스스로를 돌이켜보고 앞으로 실질적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자”며 “오늘 이후 나부터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녹색금융 지원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 목적 채권인 그린본드를 원화로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신·재생 에너지 및 환경개선 산업 등 투자자와 사용처가 제한되어 있고 인증 절차가 엄격해 세계은행, IMF, 산업은행 등 국제기구 및 공기업에서 주로 발행됐으나,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민간 기업들도 발행을 시작하고 있다.
그린본드의 투자자는 환경·사회·거버넌스 등을 고려한 사회적 책임 투자를 이행하고 발행자는 녹색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회적 책임에 충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8년부터 ‘유엔환경프로그램금융계획’에 가입해 지속 가능 금융 실천을 위한 기반을 쌓아왔다. 특히 이번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 국제자본시장협회가 제정한 국제그린본드원칙에 부합하는 내부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외부기관으로부터 검증보고서를 취득했다.
뿐만 아니라 신한금융은 지난 22일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경제 전환에 앞장서기 위한 그룹 차원의 친환경 경영비전인 ‘에코 트랜스포메이션 20·20’을 선포하고 본격적인 환경지킴이 활동에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한금융 이사회 산하기구인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통해 실행되며 2030년까지 녹색 산업에 20조원을 투자 및 지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20%까지 절감하는 탄소경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선 저탄소 금융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신재생 고효율 에너지 관련 산업 및 기업, 프로젝트 사업 등에 투·융자 복합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사회책임 투자 펀드와 그린본드, 친환경 건축물인 그린빌딩 사업을 활성화 할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 경영 확산을 위해 업무용 전기차 도입,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에너지 효율 향상 설비 확충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폐기물 발생 억제, 재활용 촉진 등 자원 선순환에 동참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 리더십·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그룹차원으로 환경경영체제 국제표준인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환경관련 국제기구들과의 협력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015년 파리기후 변화협정 이후 국제사회와 정부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청정에너지’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신한금융그룹은 친환경 미래 에너지 산업투자와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환경리더십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경영 확산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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