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측, 중재단 의견 일부 수용,
사측, 이렇다 할 입장 없어...
금호타이어 노사가 임금교섭을 둘러싸고 두 달 넘도록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관할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등이 노사 양측에 중재안을 제시키로 해 수용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측, 이렇다 할 입장 없어...
지역구 국회의원과 광산구청장 등으로 구성된 7인 중재단은 직장폐쇄가 단행된 지 하루만인 26일 금호타이어 노사 양측에 "파국은 막아야 한다"며 중재의 필요성을 제안키로 했다.
중재단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동철, 이용섭 의원을 비롯해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 전갑길 구청장, 민형배 전 청와대 비서관, 윤난실 전 광주시의원, 이병훈 노무사 등이다.
이들은 직장폐쇄가 이뤄진 25일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 광산구청에서 사전 모임을 가진 뒤 중재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단은 중재요구안을 통해 “노조는 현재의 쟁위행위를 중단해 생산을 정상화하고, 회사는 진행중인 정리해고를 즉각 멈추고 향후 중재단의 활동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중재를 수용키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측은 이렇다할 입장이 없는 상태다.
중재단 관계자는 “노사 대립이 극단화되면서 양측 모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형국이어서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어 중재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며 "양측이 중재단의 의견을 존중해 윈-윈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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