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냐 신세계냐…편의점 지각변동 일으킬 미니스톱, 누구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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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냐 신세계냐…편의점 지각변동 일으킬 미니스톱, 누구 품에?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11.20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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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20일 편의점 미니스톱 인수 본입찰 마감을 앞둔 가운데 롯데·신세계그룹 간 경쟁이 주목되고 있다. ⓒ 뉴시스

편의점 미니스톱이 롯데와 신세계 중 누구 품에 안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 최대주주인 일본 이온그룹과 매각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은 이날 오후까지 입찰 제안서를 접수한 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돌입한다.

지난 9월부터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와 이마트24를 보유한 신세계의 2파전 양상이 두드러진다.

미니스톱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다. 지난달 말 기준 편의점 매장 수는 CU(1만3109개)가 가장 많다. 이어 GS25(1만3018개), 세븐일레븐(9548개), 이마트24(3564개), 미니스톱(2533개) 순이다.

롯데가 미니스톱 인수에 성공할 경우 매장수가 단숨에 1만2000개로 늘어나 편의점 업계 ‘빅3’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 롯데는 로손과 바이더웨이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운 경험이 있는 만큼 이 노하우를 살린다면 비교적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신세계의 경쟁력도 주목된다. 신세계는 2014년 위드미를 인수한 이후 지난해 7월 간판을 이마트24로 리브랜딩했다. 이마트24는 현재 타 편의점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점포 수를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편의점 업계 전반적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점포 포화 문제로 신규출점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니스톱 인수는 이마트24에게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미니스톱 인수로 인한 업계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편의점이 마주한 어려움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승자의 독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저임금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편의점 영업환경에 타격을 주는 외부적 요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의 경쟁체제만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마트24의 경우 경쟁사들과는 가맹구조가 달라 인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일반 편의점은 프랜차이즈 구조로 수익을 가맹점과 본부가 나눈다면, 이마트24는 본사가 상품 공급을 통해 이윤을 취하는 형태다. 이 때문에 기존의 미니스톱 점포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을 키울 수 있는만한 규모의 편의점이기 때문에 두 기업 모두 이번 인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며 “누가 인수에 성공할지는 모르지만 업계 내 지각변동은 물론, 그만큼 업계 간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매각대상은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 전량으로, 시장에선 이 가치를 약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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