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광풍] 독일차 스포트라이트 속 명품 조연은 ‘토요타·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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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광풍] 독일차 스포트라이트 속 명품 조연은 ‘토요타·볼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1.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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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장 선도…볼보, XC 레인지 앞세워 8000대 돌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한국토요타의 실적 성장에 일조하고 있는 캠리 하이브리드의 모습 ⓒ 한국토요타자동차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수입차 열풍이 거셌다. BMW 화재 사태로 말미암아 우려감도 팽배했지만, 그간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해왔던 벤츠의 여전한 아성과 함께 아우디·폭스바겐의 복귀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총 26만 대가 넘는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물론 이들 독일차 브랜드의 막강한 영향력 속에서도 저만의 색깔을 뽐내며 판매 확대를 이룬 브랜드들의 활약 역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와 볼보자동차코리아 등이 매서운 성장세를 보여주며, 이른바 수입차 시장의 '명품 조연'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 26만705대 규모로 집계, 2017년 대비 11.8%의 성장율을 나타냈다. 이러한 배경에는 7만 대 판매고를 넘긴 벤츠의 독주는 물론 시장 복귀를 이룬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각각 1만2450대, 1만5390대의 실적을 거두는 등의 영향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그렇다고 해서 독일차 브랜드들만이 성공적인 한 해 장사를 이뤘다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각각 43.4%, 29.1%의 성장세를 보인 토요타와 볼보 등도 수입차 시장 외연 확대에 톡톡한 역할을 해내서다.

실제로 토요타의 경우에는 지난해 1만6774대의 실적을 올리며 전년 대비 한 계단 뛰어오른 수입차 브랜드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2017년 대비 1.41% 포인트 증가한 6.43%를 기록하는 등 판매 호조세가 완연하다는 평가다.

토요타의 선전은 여타 일본차 브랜드인 혼다와 닛산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동안 나홀로 성장을 이뤘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혼다와 닛산은 지난해 판매량이 각각 22.7%, 19.6% 감소하며 판매 부진을 겪었지만,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에 집중한 결과 판매 증대와 친환경 대표 브랜드로써의 위상을 다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대표 모델인 캠리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5595가 팔리며, 수입차 연간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렉서스 ES300h 외에는 순위권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하이브리드카의 수요 확대를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출시된 프리우스C가 총 1180대 팔리며 당초 목표량인 800대를 초과 달성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프리우스, 라브4 하이브리드 역시 2593대, 1191대가 팔리며 토요타의 실적 성장에 일조했다.

▲ 더 뉴 XC60의 모습. ⓒ 볼보자동차코리아

스웨덴을 대표하는 브랜드 볼보 역시 지난 한 해 의미있는 성적을 거뒀다. XC40 출시로 XC 레인지(라인업)를 완성한 볼보는 29.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판매목표였던 8000대를 상회하는 8524대의 실적을 낸 것.

특히 대표 모델인 X60과 XC90은 각각 2659대, 1593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볼보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담당했다. 이러한 인기는 스웨디시 럭셔리 디자인과 안전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기술력 등이 시장 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영향이 컸다.

더욱이 볼보는 기세를 몰아 볼보는 올해 판매목표를 1만 대로 높여 잡는 한편, 시장에 V60 크로스컨트리와 신형 S60을 투입다는 방침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볼보의 지속적인 성장은 독일 브랜드의 비중이 높은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고객들이 인정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등장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2019년은 볼보가 국내에서 최초로 1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원년이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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