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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끝·물가 상승 시작…식품업계, 도미노 가격↑
2019년 02월 06일 11:19:04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식품업계가 설 명절 연휴 이후 연이어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설 성수품 물가 상승에 이어 생활물가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가계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오는 21일부터 햇반, 어묵, 장류 등 7개 주요 품목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이번 결정으로 '햇반'(210g)은 기존 1480원에서 1600원으로 8.1% 오르며, '햇반컵반 스팸마요덮밥'(200g)도 기존 2980원에서 3180원으로 6.7% 오른다.

또한 '삼호 부산어묵 바른사각'(280g), '더건강한크랩'(75g) 등 어묵·맛살 제품은 7.2%, '하선정 멸치액젓'(800g)은 10.4%로 인상되며, '다시다 명품골드 쇠고기'(100g)는 9.4%, '우리쌀로 만든 태양초 골드고추장'(1kg)과 '재래식 된장'(1kg)도 각각 8.9%, 5.5% 오른다.

CJ제일제당 측은 "원가인상 요인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며 감내했지만, 주요 원·부재료와 가공비 등이 지속 상승해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소비자 부담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한 자릿수 인상률로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패스트푸드업계도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서는 모양새다. 맥도날드는 오는 12일부터 버거 6종, 아침 메뉴 5종, 사이드 및 디저트 5종, 음료 2종, 해피밀 5종 등 23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1.34% 인상한다. 가격이 조정된 제품의 평균 인상률은 2.41%다.

이에 앞서 써브웨이는 지난 2일 미트볼, 스테이크앤치즈, 터키베이컨아보카도 등 일부 샌드위치와 파티플래터, 더블업 토핑 메뉴의 가격을 소폭 인상한다고 밝혔으며, 롯데리아도 지난해 연말 일부 품목 가격을 평균 2.2% 올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업체들의 이 같은 방침이 곧 동종업계 전반에 도미노 가격 인상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치킨프랜차이즈들이 가격 인상을 놓고 눈치 게임에 들어갔다가 결국 배달료 등을 핑계로 다들 올린 사례가 있지 않느냐"며 "이번에도 먼저 총대를 멘 업체들이 나타났고,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좋은 명분도 있으니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전국 6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8곳의 이번 설 명절 차례상 비용은 20만4230원으로,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또한 설 명절을 앞두고 진행된 지난 1월 4주차 주간 밥상물가 동향 조사에서는 서울 지역 기준 닭고기·소고기·감자·감귤 등 8품목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구제역 여파로 인해 돼지고기 가격도 조만간 인상될 공산이 크다는 게 지배적이다.

가정주부 A씨(54, 여)는 "과일과 야채 가격이 많이 올라서 이번 연휴를 검소하게 보낼 수밖에 없었다"며 "물가가 더 오를 것 같아서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들어오는 돈은 똑같은데 나가는 돈만 늘어난다"고 토로했다.

자취생 B씨(27, 남)도 "즉석밥, 라면 등 대학생들이 주로 찾는 제품 가격이 엄청 뛰어서 체감 물가에 대한 부담이 상당하다"며 "취업이 잘 안 돼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일단 먹고 살아야 하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식음료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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