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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vs 오비맥주, 발포주 시장 혈투 예고
2019년 02월 07일 16:14:46 변상이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7일 오비맥주가 발포주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은 내딯은 가운데 하이트진로의 독주를 막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시사오늘 김승종

7일 오비맥주가 발포주 시장에 전격적으로 진출한 가운데 시장을 선점한 하이트진로의 독주에 제동을 걸며 혈투를 예고했다. 특히 그간 수입맥주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국내 맥주시장에 활력을 넣을지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이날 오비맥주는 발포주 신제품 ‘필굿’ 출시를 본격 알렸다. 필굿은 이달 중순부터 대형마트·편의점 등 소매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발포주란 맥주의 주원료인 맥아의 함량 비율이 10% 미만인 제품으로, 맥주가 아닌 기타 주류로 분리된다. 따라서 맥주 대비 주세가 절반 이상 낮아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간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포주를 선보인 곳은 하이트진로 뿐이었다. 2017년 ‘필라이트’를 출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이트진로 역시 출시 초기 ‘12캔에 1만 원’ 이라는 가성비 좋은 타이틀을 내걸며 입소문을 탔다.

그 결과 출시 1년 만인 지난해 4월 2억 캔 판매를 돌파했으며, 누적 판매량은 4억 캔을 넘어섰다. 매출액도 2017년 700억 원에서 지난해 1603억 원으로 뛰었다.

이에 힘입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월 후속제품인 ‘필라이트 후레시’를 내놨다. 반신반의 했던 발포주 시장에서 업계 첫 성공을 거두며 시장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이 나온다.

오비맥주가 발포주 시장에 뛰어든 것도 이같은 하이트진로의 성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실 오비맥주는 필라이트 출시 초기 맥주 시장의 위축을 우려해 발포주 출시에 대해 검토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몇 년 간 국내 맥주업계가 몇 년 간 수입맥주의 공세로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은 물론, 하이트진로를 통한 간접 경험이 발포주 출시 결정에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오비맥주는 필라이트를 능가하는 발포주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필굿은 시원하고 상쾌한 아로마 홉과 감미로운 크리스탈 몰트를 사용해 맛의 품격과 깊이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전 소비자 조사에서도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가벼운 목 넘김 △깔끔한 끝 맛 △마시기에 편안한 느낌 등의 측면에서 높은 선호도를 얻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필굿이 필라이트의 ‘미투 제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품명과 가격 측면에서 뚜렷한 차별점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FiLGOOD’과 ‘FiLITE’ 제품명이 다소 헷갈릴 수 있음은 물론, 필(FiL)이란 단어는 철자까지 동일하다. 아울러 아로마홉을 활용해 맛을 낸 부분도 별반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끼리 캐릭터를 디자인 전면에 배치했던 필라이트와 고래를 내세운 필굿의 패키지 디자인까지 비슷했다. 또한 필굿의 출고가는 필라이트와 동일하다.

두 제품 모두 355ml 캔 기준 주류도매상에게 판매되는 가격은 700원 대며, 500ml 캔의 출고가는 900원 대로 똑같다.

익명의 한 소비자는 “필굿에 관한 기사를 보고 필라이트 후속 제품인 줄 착각했다”며 “제품명과 디자인, 가격까지 동일하다보니 어디에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오비맥주 측은 소비자 만족을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맛과 고품질의 제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아직 출시 초기인만큼 소비자 반응을 살펴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발포주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일반 소비자들에겐 ‘싼 맥주’로 인식되기 쉽다. 향후 ‘맛’의 경쟁력에서 누가 우위를 점령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두 제품 가격이 동일한 입장에서 과연 누가 더 맥주의 목넘김과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며 “회사마다 기술력이 다르기 때문에 미세한 차이에서 소비자들의 평가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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