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회장 "존경하는 어른 잃어 안타깝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 조문이 12일 정오부터 시작됨에 따라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각계각층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과 유족들은 오전 6시30분께 조 회장의 시신을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안치하고, 정오부터 장례 조문을 받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5일간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치뤄지는 장례식은 무거운 분위기 속 첫날부터 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며 조 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유족으로는 아들이자 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오전 10시 35분께 임직원들과 모습을 드러내며, 조문객들을 맞을 준비에 나섰다.
이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오전 11시를 넘어 수척한 모습으로 장례식장에 들어갔다. 막내딸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도 11시 20분께 숙연한 표정으로 나타나 빈소를 지키고 있다.
상주들이 한 자리에 모이자 조문객들도 줄을 잇고 있다. 재계에서는 11시 45분께 빈소에 도착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가장 먼저 조문에 나섰다. 정 이사장은 "조 회장에게 개인적으로 도움받은 것도 있다. 너무 빨리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에서도 조 회장의 죽음을 애도하고자 한창수 사장이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는 정오께 빈소를 찾아 "훌륭하신 분이 일찍 돌아가셔 안타깝다"는 짦은 심경을 남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후 1시께 빈소를 찾아 "존경하는 어른을 잃어 안타깝다"며 애도를 표하는 한편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 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정진행 현대건설 사장 등이 조문에 동참했다.
정치권에서도 조 회장을 추모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빈소를 찾아 "조 회장이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도 위로의 발걸음을 함께 했으며, 이정현 무소속 의원과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도 빈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언론계에서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으며, 체육계에서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특히 조 회장은 지난 2009년 대한체육회 이사와 아시아탁구연합(ATTU) 부회장,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지낼 정도로 대한민국 스포츠 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이를 통해 탁구 국가대표를 지낸 유 선수위원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한진그룹 측은 이날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외에도 서울 서소문 사옥과 등촌동 사옥 등 전국 13곳, 해외 6개 지역 본부에도 분향소를 마련, 임직원들이 조 회장을 애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조양호 회장의 장례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장으로 치뤄지며,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조 회장의 선친인 故 조중훈 회장을 모신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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