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신한카드가 최근 카드업계에 부는 '4차산업' 바람을 타고 '新성장동력'을 준비하고 있다.

빅데이터, 생체인식 등 신기술을 도입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IT·유통 등 업계를 초월한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신한카드는 한국신용데이터(이하 KCD)와 '소상공인 마케팅 관리서비스' MOU를 체결, 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양사가 맺은 이번 협약의 핵심은 '데이터베이스 교류'로 신한카드는 고객의 동의 하에 가맹점 거래 정보를, KCD는 가맹점 매출·품목 정보를 서로 제공하게 된다.

28일 신한카드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카드사는 고객의 결제액은 알 수 있지만 정확한 구매 정보는 알지 못한다"면서 "고객 동의 하에 KCD로부터 전달받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고객·가맹점 대상 마케팅 관리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빅데이터를 향한 관심은 오는 30일 등장하는 '초개인화 서비스'에서도 빛을 발할 전망이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했던 기존 서비스에서 보다 고도화된 이번 '초개인화 서비스'는 신한카드가 내부적으로 빅데이터 연구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이와 관련, 신한카드 관계자는 "'초개인화 서비스'는 개인마다 소비 패턴은 비슷할 수 있지만 동선과 상황은 다르다는 점에서 비롯됐다"면서 "예를 들어 고객이 퇴근할 때, 이 서비스를 통해 회사 근처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나 카드 상품 등을 추천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상황을 감안한 시점·장소에서 정확한 혜택과 맞춤형 이벤트를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한카드는 빅데이터와 생체인식을 결합한 '신한 FACE PAY'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23일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서 첫선을 보였던 이 서비스는 카드나 모바일 기기가 없어도 저장된 얼굴 정보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고객이 매장에서 상품을 고르고 신한카드의 안면인식 결제 기기에 서면 '신한 FACE PAY'가 저장된 정보를 바탕으로 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신한카드는 LG CNS와 손잡았다. 관계자는 "LG CNS는 얼굴과 카드 정보의 매칭을, 신한카드는 매칭 정보를 통한 결제를 맡아 개발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신한카드는 유통 부분에선 BGF리테일과 협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1월 '미래 결제 기술 협력 MOU'를 맺고 미래형 스마트 점포에 대해 협력해왔다. 앞으로 일정기간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CU 일부 매장에 상용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